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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창당비용 내가 다 냈다" 발언에 호남계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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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과의 통합 추진을 둘러싸고 극심한 갈등이 빚어진 국민의당은 29일 안철수 대표가 "창당비용을 다 내가 냈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논란이 벌어지며 또 한 번 들썩였다.
안 대표는 전날 MBN `뉴스와이드` 프로그램에 출연, 진행자로부터 `돈을 잘 안 쓴다는 말이 있다`는 지적을 받자 "처음 국민의당이 창당됐을 때 모든 비용을 다 제가 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 대표는 "현역 의원들로부터 만 원 한 푼도 제가 안 받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남은 재산도 다 털리면 어떡하느냐`는 질문을 재차 받고서는 "정말로 의미 있는 일 아닌가"라며 "우리 국민을 위해서 제대로 된 개혁정당, 젊은 정당, 국민을 통합할 수 있는 정당을 꼭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안 대표는 실제로 2015년 12월 국민의당 창당 때 국가보조금을 받기 전까지 필요한 당사 운영비와 인건비 등 초기 비용을 개인 돈으로 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대표 측 인사는 "금액은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이런저런 비용이 매우 많이 들어간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에 창당 시기를 함께했던 `통합 반대파` 의원들은 이날 오후 열린 의원총회에서 안 대표에게 불쾌감을 드러냈다.
박지원 전 대표는 "당 대표가 `내 돈으로 다 선거를 치렀다`는 말을 하면 저와 우리 의원들은 뭐가 되나"라고 목소리를 높인 것으로 전해졌다.

창당 이후 총선과 대선을 거치면서 의원들이 금전적으로도 당에 헌신한 부분이 있는데, 이를 간과한 발언이라는 지적이다.
박 전 대표는 "우리가 돈 한 푼 안 댔다는 것은 참으로 무책임한 얘기"라면서 "안 대표는 공개 해명하라"고 요구했다.
정동영 의원도 "나는 대선 때 (특별당비) 1천만원을 냈다. 어떻게 국회의원을 그렇게 매도할 수 있나"라는 취지로 발언하며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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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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