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회항’ 사건의 피해자 박창진 전 사무장의 근황이 재조명되고 있다.
박창진 전 사무장은 지난 7월 KBS 인터뷰를 통해
대한항공 일반 승무원으로 복직한 후 ‘사내 왕따’를 당하고 있다고 밝혀 이목을 집중시켰다.
박 승무원은 대한항공 일반 승무원으로 복귀한 후 사무장 수행의 일환인 사내 영어 방송 시험을 5차례나 응시했지만 고배를 마신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영어를 꽤 잘 하는 편”이라며 “현재 심정을 영어로 표현하라고 해도 잘 할 수 있는데 L과 R 발음이 안된다는 식으로 탈락시키고 있다”고 억울한 심경을 토로했다.
이어 “그렇다면 어떤 이유로 과거에는 팀장 자리를 준 것인가”라며 “20년 동안 영어실력을 최상위로 높여 사무장을 했는데 핑계 같다”며 의구심을 남겼다.
아울러 그는 “이코노미클래스에서 승객 대응을 한다”며 “보통 1~3년차 신입 승무원들이 배치되는데 좌석, 화장실을 청소하고 현장 일을 맡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복직 후 왕따가 뭔지 제대로 느끼고 있다”며 “하지만 동료들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잘난 게 없지만 사건을 겪으면서 행동가가 됐다”며 “앞으로 회사를 그만두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강력한 의사를 전달했다.
한편, 21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지난 2014년 12월 미국 뉴욕 JFK 공항에서 회항을 지시한 사건에 대해 집행유예를 확정 판결받으면서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