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에 소방관들이 교통사고를 당한 공군부대원들을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9일 충주소방서에 따르면 이 소방서 119 중앙안전센터 소속 신익선(50) 소방위와 고정운(43) 소방장은 전날 오후 6시 24분께 퇴근해 충주시 칠금동의 한 도로를 운행하던 중 교통사고를 목격했다.
환자를 수송하던 구급차가 주행 중이던 택시와 충돌한 뒤 옆으로 넘어진 아찔한 상황이었다.
사고 장면을 목격한 신 소방위와 고 소방장은 즉시 119에 신고하고 지체 없이 현장으로 달려갔다.
넘어진 구급차는 19공군전투비행단 소속 차량이었다.
구급차 안에는 치료를 받아야 할 장병 1명과 당직사관, 운전병이 타고 있었다.
신 소방위와 고 소방장은 침착하게 구급차 문을 열어 군 부대원들이 안전하게 밖으로 나오도록 했다.
다행히 운전자를 포함, 구급차에 타고 있던 군인들의 부상은 크지 않았다.
곧 119구조대가 도착했고, 구조된 장병들은 신속히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고 소방장은 "큰 사고가 아니라서 다행"이라며 "소방관이라면 누구나 나섰을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