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흥식 금융감독원장(사진)이 "내년 초 주요 금융회사들의 지배구조와 경영승계 프로그램을 점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 원장은 취임 100일을 맞아 진행한 오찬간담회에서 "금융시장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서는 금융사의 지배구조가 개선돼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습니다.
최 원장은 "그간 금융회사들은 CEO 승계를 위한 후계자 육성프로그램이 운영되지 않았고, 사외이사는 후보 추천이나 평가 과정에서 경영진의 영향력이 반영돼 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내년 초부터는 실질적인 점검을 통해 금융회사 후보추천위원회의 공정성과 합리성을 확보하도록 유도한다는 계획입니다.
금융그룹 통합감독 체계와 관련해선 "금융위와 함께 해외사례 조사 등을 통해 감독대상 금융그룹 선정기준과 규율방식 등에 대해 검토중"이라며 "내년 초 금융그룹 통합 감독 방안을 확정해 발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금감원 자체 조직개편에 대해선 더욱 엄중히 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최 원장은 "채용과정에서 비리의 여지는 원천 차단했다"며 "앞으로 금감원의 조직구조를 소비자보호와 직결되는 영업행위감독이 건전성감독과 대등한 위치에 서도록 개편할 예정"이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