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스닥150 정기변경 등 연말 연초 패시브 이벤트를 투자전략으로 활용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특히 내년 3월에 이뤄질 시가총액별 지수 정기변경 작업은 향후 각 종목들의 주가 상승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인데요.
자세한 내용, 김보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거래소는 1년에 한 번씩 코스피 시가총액별 지수 정기변경을 실시합니다.
12월부터 다음해 2월까지 코스피 종목의 일평균 시가총액 평균치를 바탕으로 대형주(1위~100위), 중형주(101~300위), 소형주(301이하)로 재분류하는 것입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특히 대형주에서 중형주로 편입되는 종목들에 대한 관심을 조언합니다.
<인터뷰>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위원
“인덱스펀드들이 벤치마크 지수 끝자락에 있는 종목들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추종하지는 않거든요. 그러다보니까 사실 대형주에서 용꼬리하느니 중형주지수에서 용 머리 하는게 수급적으로 효과가 크다 보니까…”
일단 주가가 많이 떨어져 저평가 매력이 커진 데다 체급을 바꾸면서 중형주 리그에서 비중이 커졌다는 분석입니다.
실제로 올해 3월
신세계,
녹십자홀딩스,
호텔신라 등 대형주에서 중형주로 편입된 종목들의 연초(2월에서 3월까지) 한달 수익률은 평균 6.2%.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 1%의 6배를 넘었습니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로 분석 기간을 확대해봐도 결과는 같습니다.
그렇다면 내년에는 어떤 기업들이 변화가 있을까?
이진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위원은 대형주에서 중형주로 분류될 가능성이 높은 기업으로 총 10개 종목을 선정했습니다.
특히 중형주 지수 내 1%이상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으로는
제일기획과
대우건설,
포스코대우,
LS,
농심,
영풍을 꼽았습니다.
다만, 아직 2월말까지 기간이 남아있는 만큼 시가총액 변동 추이를 지속적으로 살펴봐야 한다는 조언입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들어 패시브 이벤트를 투자전략으로 활용하는 투자자들이 크게 늘면서 해당 종목 주가에 선반영되는 모습이 자주 나타난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어 “대형주에서 중형주로 내려오는 동시에 실적 개선까지 예상된다면 단기 상승을 기대해 볼 수있다”는 분석입니다.
한국경제TV 김보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