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 중국 CCTV 대통령 인터뷰>
문재인 대통령은 "사드 문제에 관해 한국과 중국은 각각의 입장을 가지고 있다"며 "서로 상대방의 입장을 역지사지하면서 단숨에 해결할 수 없는 문제는 시간을 두면서 해결해 나가는 그런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11일 밤 중국 CCTV-13 `환구시선`을 통해 10시30분부터 30분 동안 이어진 인터뷰 프로그램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사드는 우리 한국으로서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에 대한 거듭된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서 불가피하게 도입을 결정하게 된 것"이라며 "한국은 사드 도입을 한국의 방위 목적으로 도입한 것이지, 결코 중국의 안보적 이익을 해칠 그런 의도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중국이 이 사드가 가지고 있는 레이더의 성능 때문에 이것이 중국의 안보적 이익을 침해할 우려가 있다고 염려하는 것에 대해서 우리도 또 역지사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중국의 안보적 이익을 침해하는 일이 없도록 한국은 각별히 유의할 것이며 그 점에 대해서는 미국으로부터도 여러 번 다짐을 받은 바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 중국 CCTV 대통령 인터뷰>
문 대통령은 북핵 대응을 위해 중국의 적극적인 노력을 당부했습니다.
그는 "북한을 비핵화의 길로 나오게끔 하기 위해서 가장 긴요한 것은 한국과 중국 양국간의 긴밀한 협력"이라며 "한-중 양국은 북한의 핵을 결코 인정할 수 없다는 북핵 불용 그리고 북한의 거듭되는 도발을 막기 위해서 강력한 제재와 압박이 필요하다는 입장,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핵에 대해서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그런 입장을 완벽하게 공유를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똑같은 입장에 서서 한국과 중국이 보다 긴밀하게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이끌어내는 노력을 해 나간다면 저는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문 대통령은 양국 수교 25주년을 맞아 경제 분야 이외에 정치·안보·문화·인적교류 등 다른 분야에서도 양국 관계 발전이 필요하다고 했으며 내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을 통해 한-중 양국간 스포츠 교류, 관광교류가 보다 활발하게 전개되길 기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