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본격적으로 상승기에 접어든 금리, 그렇다면 내년 대출 금리는 얼마나 오를까요?
전문가들은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5~7%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는데요.
일단 갖고 있는 대출을 줄이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조연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외 전문가들은 내년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적어도 1번, 많으면 3차례 더 이어질 것이라 전망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한국 경기 순환적 강건함을 고려하면 다음 금리 인상은 내년 2분기일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고, JP모건은 "새 한은 총재가 충분히 검토한 뒤 3분기 초에 추가 인상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미국과의 금리 차이를 키울 수 없고, 국내 경기의 완만한 회복세, 정부의 부동산.가계부채 총량관리 정책 등을 감안하면 금리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시장금리는 상승세가 더 가파라질 수 밖에 없습니다.
기준금리 인상 발표 이튿날인 오늘(1일) 주요 시중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10년, 혼합형) 금리는 소폭 하락했지만, 이미 이번 인상분이 최근 한달간 선 반영되었다는 분석입니다.
또 정부가 "급격한 대출금리 오름세를 모니터링하겠다"고 엄포한 상태여서, 당분간 기준금리 인상 폭을 그대로 반영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입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결국 내년에도 2~3 차례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만큼, 내년초를 기점으로 금리가 오르기 시작해 최고 6~7% 수준의 주담대 금리가 형성될 것이라 내다봤습니다.
그렇다면 '금리 상승기에는 고정금리'로 갈아타야 할까.
은행 PB들은 기준금리 인상이 고정금리에는 바로 반영이 되지만 변동금리에는 실제 적용까지 시차가 있는 만큼 자신에게 적용되는 금리 차이를 살피고, 수수료 발생 여부도 확인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고정금리와 변동금리 차이가 0.5%포인트 이내로 근소하다면, 그리고 3년 이상의 장기 대출은 고정금리를 가져가는 것이 유리합니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이제 빚내서 투자하는 시대는 끝났다"며 "상환할 수 있는 부채는 최대한 정리하는 것이 답"이라고 말합니다.
<인터뷰> 김상빈 KEB하나은행 목동골드클럽 PB팀장
"대출을 받아 투자하는 시대는 끝났다. 최대한 대출을 줄이는 전략으로.. 지금은 예금도, 대출도 짧게 가져가야 한다. 꼭 고정금리가 유리한지는 미지수."
한편, 초저금리 탓에 외면받았던 예.적금 상품도 드디어 금리 인상이 시작된 가운데, 만기를 짧게 가져가 금리가 오를 때마다 새 상품에 가입하는 것을 전문가들은 추천했습니다.
한국경제TV 조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