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드 보복으로 묶였던 중국인들의 한국 단체 관광이 드디어 풀렸습니다. 8개월 만인데요.
이에 항공과 면세점, 유통업체들은 변화를 예의주시하며 다시 돌아오는 유커를 맞을 채비에 들어갔습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이 일부 지역에 한해 한국 단체 관광을 허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중국의 관광 분야 주무부처인 국가여유국은 회의를 열고, 베이징과 산둥 지역에 한해 한국 단체 관광 상품 판매를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일부지역만 개방됐지만 단계적으로 한국행 단체 관광을 풀어줄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인터뷰> 여행업계 관계자
“올 들어 양국간의 교류가 급감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양국 간의 관광활성화가 기대됩니다. 동시에 항공·호텔·유통 등 다양한 업계에서의 기대감도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중국과 한국을 오가는 항공사들은 증편을 검토 중이며 국내 면세점 등 유통업체와 여행사들도 다시 유커(중국인 관광객) 맞이 채비에 나서고 있습니다.
<인터뷰> 항공업계 관계자
“양국 관계 개선 분위기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서 수요 동향을 파악해 노선 정상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다만 롯데그룹에는 한국 단체관광 일부 허용에 대한 혜택이 돌아가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국가여유국은 베이징과 산둥 여행사에 한국행 상품을 판매할 때 롯데그룹과는 어떤 협력도 하지 말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롯데 호텔 숙박이나 롯데 면세점 쇼핑 등으로 패키지를 구성해선 안 된다는 말입니다.
한국행 상품을 저가로 파는 것과 온라인 여행 상품 판매 또한 금지시켰습니다.
온라인을 풀어버리면 지역별 단계적 허용 조치가 무의미해진다는 판단에섭니다.
중국 당국의 이번 조치는 다음 달 한 ·중 정상회담이 예정된 상황에서 관광 분야에서도 개선 신호를 보여준 것으로 해석되지만
롯데그룹를 지목한 점은 과도하다는 지적입니다.
한국경제 TV 신선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