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가 세월호 유골 은폐와 관련해 사과했다.
이 총리는 22일 밤 페이스북에 "세월호 미수습자의 손목뼈로 추정되는 뼈가 장례 전날 발견됐으나, 장례가 끝날 때까지 5일 동안 해양수산부 내부에서 이를 은폐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적었다.
이어 이 총리는 "오늘 해양수산부 장관으로부터 전말을 보고받았다.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미수습자 가족과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 진상을 철저히 밝히고 응분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 총리는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 거듭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해수부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전 11시 30분께 세월호 객실 구역에서 빼낸 지장물을 세척하던 중 뼈 1점이 발견됐고, 국방부에서 파견된 유해발굴감식단 관계자가 현장에서 사람의 뼈임을 확인했다.
미수습자 5명의 가족은 하루 전날인 16일 기자회견을 열어 "목포신항을 떠나겠다"고 밝힌 상태였다.
해수부 간부는 미수습자 5명의 장례식이 진행되는 동안 유골발견 소식을 가족들에게 알리지 않다가 이날 은폐 의혹이 제기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