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는 21일 "한국과 베트남의 관계가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지도자들 간의 신뢰 구축과 더불어 양국 국민 간의 풀뿌리 교류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쯔엉 화 빙 베트남 수석부총리와 만나 한-베트남 협력증진 방안에 관해 다양한 의견을 교환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총리는 빙 수석부총리의 방한이 `한-베트남 수교 25주년`이 되는 해에 이루어졌음에 주목하고, 양국이 지난 25년간 실질적인 협력관계를 발전시켜 오고 있는데 만족감을 나타냈다.
베트남은 한국의 4대 교역 및 투자대상국이고, 한국은 베트남의 3대 교역국이자 제1위 투자국 및 제1위 ODA(공적개발원조) 협력국이다.
그는 또 "지난 11일 한-베트남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사항, 즉 2020년까지 1천억불로 양국 교역규모 확대와 교통인프라 협력강화 등이 내실 있게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빙 수석부총리는 이 총리의 양국관계 평가와 발전 방향에 대해 공감을 표명했다.
이어 "앞으로 양국 간 전략적 관계가 심화하기 위해서는 고위인사교류, 외교·국방, 안정적이고 균형 있는 교역, 문화·교육·관광·노동, 다자문제 등 여러 분야에서의 협력이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설명하고, 베트남 정부의 지속적인 지지와 협력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빙 수석부총리는 "베트남 정부가 한반도의 비핵화와 대화를 통한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지지하며, 유엔 안보리 결의들을 엄격히 이행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