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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적폐청산은 정치보복 의심" 비판에 검찰 "입장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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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이 12일 검찰의 `적폐청산` 수사와 관련해 비판적인 입장을 낸 것과 관련해 이명박 정부 시절 이뤄진 국가정보원과 군 사이버사령부의 댓글 공작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특별히 언급할 입장이 없다며 직접적인 대응을 삼갔다.

검찰 관계자는 12일 이 전 대통령의 이날 입장 표명에 대해 "검찰은 별도 입장이 없다"라고만 밝혔다.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이 전 대통령의 불법 지시 개입이 없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도 검찰은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바레인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 6개월간 적폐청산을 보면서 이것이 과연 개혁이냐, 감정풀이냐 정치보복이냐는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또 "군의 조직이나 정보기관의 조직이 무차별적이고 불공정하게 다뤄지는 것은 우리 안보를 더욱 위태롭게 만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해 현재 진행 중인 검찰의 군 사이버사령부·국정원 댓글 수사에 비판적인 인식을 드러냈다.

동행한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 전 대통령은 군과 정보기관의 댓글을) 시시콜콜 지시한 바가 없다. 대한민국 대통령이 그렇게 한가한 자리가 아니다"라며 이 전 대통령에게 제기된 각종 불법 의혹을 부인하는 취지로 말했다.

앞서 검찰은 11일 이명박 정부 시절 군 사이버사의 온라인 여론조작 활동을 지시하고 이에 관여한 혐의로 김관진(68) 전 국방부 장관을 구속했다.
검찰은 김 전 장관의 구속영장 혐의사실에 이 전 대통령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현 상황에서 공범으로 보거나 피의자로 입건한 상태는 아니라는 의미다.

검찰 안팎에서는 국정원 및 군 사이버사의 정치 개입 의혹 수사가 진전되면서 당시 청와대 보고라인, 나아가 이 전 대통령을 향해 검찰이 수사망을 좁혀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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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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