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소아 코골이 때문에 병원을 찾는 환자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코호한의원 창원점 장복선 원장에 따르면 이는 소아 비염환자가 증가하는 것과 깊은 연관이 있다고 한다. 코골이의 원인은 비만이나 노화에 의해 비강안의 숨길이 좁아져서 생기는 경우도 있고 아데노이드 비대와 같이 구조적으로 생기는 경우도 있지만 가장 많은 원인이 비염이나 축농증과 같은 코 질환 때문에 생긴다고 한다. 비염이나 축농증으로 인해 코 점막이 부으면 숨길이 좁아져서 코골이를 하게 되는데 코 막힘 증상이 더 심해지면 수면 시 구강 호흡을 하게 되고 이 경우 혀가 공기 통로를 막으면서 목젖이 떨리는 코골이가 생기고 수면무호흡증까지 유발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소아의 경우 코골이는 이차적으로 다양한 문제점을 유발한다. 먼저 숙면을 방해하기 때문에 성장호르몬의 분비가 원활하지 못해 저성장의 원인이 된다는 것이다. 성장호르몬은 저녁10시부터 새벽2시 사이에 가장 많이 분비가 되는데 이 시간대에는 반드시 숙면을 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한다. 그 다음으로는 성장기의 뇌 발달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산소가 충분히 공급되지 못해 뇌세포의 분열과 활성에 지장을 초래하기도 하는데 이러한 영향은 성장하면서 감정조절 능력과도 연관이 있다는 뇌과학자들의 연구결과도 있다. 그리고 구강호흡을 하기 때문에 침이 말라 구취와 충치의 원인이 된다고 한다. 소아 충치는 치료도 힘들뿐더러 영구치에도 나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충치를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것이다.
그러면 소아의 코골이를 치료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일까? 장 원장은 당연한 이야기인 것 같지만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선행되는 원인을 찾아서 치료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먼저 아데노이드 비대와 같이 구조적인 문제가 원인이라면 수술하는 것이 해결방법이 되겠지만 아이가 성장하면서 상대적으로 아데노이드가 줄어들어 코골이가 점점 감소하게 되므로 변화를 조금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 그리고 아데노이드는 호흡기의 면역을 담당하는 림프절로 호흡기의 방어를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수술에 의한 제거에는 신중을 기하는 것이 좋다.
다음으로 비염이나 축농증이 원인인 경우인데 비염이나 축농증의 경우는 단순하게 코 질환으로 보기보다는 신체 면역력의 문제로 생기는 질병이므로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면역을 바로잡는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한다.
그러면 소아 코골이가 비염이나 축농증이 원인인지 알아보기 위한 방법 몇 가지를 장복선원장에서 들어본다. 먼저 잠잘 때 외에도 코 막힘이 있다면 비염이나 축농증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두 번째는 낮에는 별로 기침을 하지 않다가 자려고 누우면 기침을 하는 것도 비염이나 축농증의 증상이라고 한다.
이는 콧물이 앞으로 흘러내리지 못하고 목으로 넘어가면서 기도를 자극하여 기침을 하게 되는 것으로 후비루 증상이라고 한다. 이 경우는 자다가 목으로 넘어가는 콧물 때문에 거품처럼 뱉어내는 경우도 간혹 생긴다고 한다. 세 번째는 코나 눈을 자꾸 만지거나 긁는 경우 알레르기 비염에 의한 코골이로 볼 수 있으며 이 경우는 자면서 코를 만져 코피를 내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낮에도 코를 킁킁거리거나 입을 벌리고 있다면 비염이나 축농증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고 한다.
성인은 자신이 힘든 점을 잘 표현할 수 있지만 유아나 소아는 표현을 잘 하지 못하기 때문에 부모들이 얼마나 관심을 가지고 살피는지가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길이 되겠다. 결국 아이는 부모의 사랑을 먹고 자란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