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은행의 11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점차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전날 공개된 금통위 의사록을 비롯해 가계부채 등 금융시장 여건이 금리 인상 쪽으로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습니다.
정원우 기자입니다.
<기자> 11월이냐 내년 1월이냐를 두고 팽팽하던 기준금리 인상 시점이 11월로 기우는 분위기입니다.
전날 공개된 10월 금통위 의사록에서는 이일형 위원 외에도 2명의 금통위원이 금리 인상 필요성을 피력했습니다.
경기가 회복세에 들어선 가운데 장기간 지속된 저금리 기조에 따라 금융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는 판단이 금리 인상 필요성의 근거로 제시됐습니다.
시점도 '조만간'으로 못 박으면서 11월 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실어줬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에도 금융권 가계대출은 10조원 늘었습니다. 특히 신용대출은 한국은행의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사상 최대 증가폭을 나타냈습니다.
이미 늘어난 가계부채가 리스크로 번질 가능성도 있지만 더 이상의 폭증을 막기 위해 금리 인상의 당위성이 제기됩니다.
북핵 리스크가 잠잠해지고 외국인들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이 순유입으로 돌아서는 등 금융시장이 다소 안정되고 있는 것도 금리 인상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습니다.
채권시장은 이미 11월 금리 인상 쪽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까지 혼조를 보이던 채권 현물 금리는 함준호 금통위원의 발표까지 더해지며 대체로 상승 쪽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기준금리와 비교되는 국고채 3년물 금리는 2%를 훌쩍 뛰어넘으며 금리 인상을 선반영한 지 오래입니다.
한국경제TV 정원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