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스닥 지수가 1년 3개월만에 700선을 돌파했습니다.
사드 여파 완화와 정부의 정책 지원 기대감이 코스닥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김보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코스피 사상 최고치 경신에 힘입어 코스닥 시장의 ‘키맞추기’가 시작됐습니다.
6일 기준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8% 상승한 903.79.
일평균 거래대금 역시 지난 8월 2조6900억원에서 이달 들어 4조원대로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정부가 중소·벤처기업을 키우기 위해 주요 자본조달시장인 코스닥 시장을 활성화하겠다며 계획을 내놓은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 책임연구원
“지난주 목요일(2일) 발표된 코스닥 활성화 방안을 보면 정확히는 12월 중순에 나올 걸로 예상되지만 코스닥에 대한 연기금의 투자 확대가 중심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이에 따라 코스닥에 대한 투자심리가 확산될….”
정부가 발표한 혁신창업 생태계 조성방안 가운데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은 연기금의 코스닥 투자 확대 유도 정책.
현재 코스피200 중심의 연기금 벤치마크 지수를 바꿔 연기금의 코스닥시장 투자비중을 단계적으로 10%까지 늘리겠다는 것인데,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달 코스닥시장 중심의 자본시장 혁신방안에서 공개될 예정입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도 오늘(6일) 금융투자협회 금융위원장 초청 조찬 간담회에서 “국민연금 주식투자 비중을 살펴보면 코스피가 98%, 코스닥은 2% 정도”라며 “코스닥 시장 활성화를 위해 국민연금을 비롯한 기관투자자들이 투자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유가증권시장 대비 상대적으로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이 두드러지고 있는 점 역시 코스닥시장의 기대 요인입니다.
연초이후 외국인의 코스닥시장 순매수 금액은 2조22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늘었는데, 이는 10년래 최대 수준입니다.
증시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이 셀트리온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다른 섹터로 주가 상승세가 퍼질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런 추세대로라면 내년 코스닥지수는 최대 850포인트까지 상승도 가능하다"고 내다봤습니다.
코스닥 지수가 850선을 넘은 것은 지난 2002년 4월이 마지막입니다.
한국경제TV 김보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