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아이폰8이 국내에 출시되면서 통신3사가 아이폰 개통행사를 진행했습니다.
과거 아이폰을 빨리 손에 넣기 위해 몇날 며칠 노숙을 자처했던 충성고객은 사라지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습니다.
지수희 기자입니다.
<기자>
오전 8시 아이폰8 개통행사를 앞둔 KT 행사장입니다.
60시간 넘게 자리를 지킨 1호 개통자를 포함해 약 10여 명만 전날부터 대기했을 뿐 대부분 행사장 당일 방문한 고객입니다.
과거 아이폰 마니아들이 자리를 깔고 며칠동안 노숙을 하던 풍경과는 사뭇 다른 모습입니다.
참석자들도 아이폰 마니아라기 보다 이벤트 참여와 사은품에 의미를 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인터뷰> 이규민 / KT 아이폰 1호 개통자
"꼭 아이폰이어야 한다기 보다는 취준생이어서 혜택을 많이 받는게 중요해서..스웰링은 없길 바래야죠. "
<인터뷰> 김혜지 / 경기도 수원
"(이벤트 참여 등) 한번도 해본적이 없어서 해보고 싶었어요. 핸드폰이 많이 망가져서 더 기다릴 수 가 없었어요."
이는 아이폰8가 전작과 비교해 디자인과 기능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평가 뿐 아니라 최근 배터리 팽창현상에 대한 우려가 작용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또 차기작인 아이폰X(텐)이 이달 말이나 다음달 출시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소비자들이 분산된 것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대기 줄 없이 조용한 분위기 속에 자체기획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SK텔레콤은 커피와 함께 아이폰으로 찍은 사진을 감상하는 개통행사를 열었고,
가장먼저 아이폰을 국내에 들여왔던 LG유플러스는 아이폰 출시를 기념해 약정없이 데이터를 두배로 늘린 프로그램을 내놨습니다.
이런 가운데 출시 이후 내내 국내판매 1위를 지켜온 삼성의 갤럭시노트8은 48일만에 100만대 판매를 돌파하는 등 흥행을 이어가면서 아이폰X텐)이 출시되기 전까진 갤노트8의 독주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국경제TV 지수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