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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한지붕' 소형SUV 맞대결…화려한 '코나' vs 실용의 '스토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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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30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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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경쟁업체들보다 출시가 한 발 늦었다 싶었던 현대·기아차의 소형 SUV들이 약진하고 있습니다.

    국내 소형 SUV시장에서 현대차 '코나'와 기아차 '스토닉'의 판매량은 각각 1위와 3위를 달리고 있는데요,

    여세를 몰아 두 차량은 올 연말 해외시장 공략에도 나설 계획입니다.

    임원식, 임동진 두 임 기자가 '코나'와 '스토닉'의 운전대를 잡았습니다.

    <기자>

    [스탠딩]

    "올 하반기 SUV 열풍 속에 형제간 대결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현대차 '코나'와 기아차'스토닉'을 두고 하는 얘기인데요.

    지난 7월 출시 이후 두 차량은 꾸준한 판매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 지붕 아래 함께 태어난 '코나'와 '스토닉'의 매력을 저희가 직접 파헤쳐 보겠습니다."

    <임동진 기자>

    '코나'는 국내 소형 SUV 중에서 가장 폭이 넓은 만큼 탁 트인 시야를 제공합니다.

    운전을 하면서도 소형차를 몰고 있다는 생각은 딱히 들지 않았습니다.

    멈춘 상태에서 가속 페달을 밟아도 시원하게 뻗어 나갑니다.

    스포츠 모드로 바꾸자 핸들이 살짝 무거워집니다.

    컴포트 모드보다 반응은 빨라지고 기존 소형 SUV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힘이 느껴집니다.

    100km이상 속력을 올려도 경쾌한 주행 성능을 보여주지만

    디젤 특유의 거친 소음 까지 잘 잡아내진 못했습니다.

    안전과 편의 사양은 어떨까요?

    [스탠딩]

    "버튼을 누르자 속도 등 주행정보를 표시하는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나타납니다.

    후측방 충돌 경고, 3가지 주행모드 등 보조기능은 코나가 작지만 갖출 것은 다 갖춘 알찬 SUV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풀옵션의 가격은 2천만 원 후반대로 낮은 가격은 아닙니다.

    하지만 '코나'는 그동안 가성비, 경제성이란 틀 안에 머물렀던 소형 SUV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켜준 차량임은 분명합니다.

    <임원식 기자>

    시동을 걸자 디젤차 특유의 달달거림이 느껴집니다.

    '작다고 무시하지 마라, 그래도 나는 SUV다'

    시위라도 하는 듯 합니다.

    가속 페달을 밟자 부드럽게 속력이 붙기 시작합니다.

    출발이 경쾌합니다.

    [스탠딩]

    "귀엽다는 평가들이 있지만 솔직히 '와~'하는 탄성이 날 만큼 눈에 확 띄는 디자인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스토닉'이 가진 가장 큰 매력은 안전과 경제성 같은 기본기에 충실하다는 점입니다."

    기아차가 '스토닉' 출시 당시 내건 네 음절의 한 단어가 있습니다.

    '가.성.비.갑(甲)'

    1,800만 원대부터 시작되는 가격에, 연비는 10km 후반대.

    애초부터 '스토닉'의 매력은 화려함보단 실용성에 있다는 걸 강조한 셈이죠.

    실제로 소비자들이 '스토닉'에 건 첫 번째 기대는 바로 안전이었습니다.

    익숙치 않은 '소형'의 SUV이기 때문이죠.

    '안전'을 염두에 두고 이곳 저곳을 달려봤습니다.

    도심 오르막을 오를 때 힘이 모자르지 않을까, 고속도로 위에서 흔들림이 심하지 않을까,

    기우였습니다. 부드럽게, 민첩하게 잘 나갑니다.

    급격한 굽이길에선 차량이 한 쪽으로 쏠리진 않을까, 기대 이상으로 중심을 잘 잡았습니다.

    납작하단 느낌이 들 만큼 차량 높이는 낮추고 폭은 넓혀 무게중심을 낮춘 덕분입니다.

    전·후측방 추돌이나 차선이탈 사고를 막기 위한 첨단 안전장치들은 덤입니다.

    생애 첫 차를 SUV로 뽑고 싶다, 화려함보다는 안전과 실용성이 먼저라고 여기는 이들에게 권하고 싶습니다.

    한국경제TV 임원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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