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가 산만하여 수업시간에 집중을 못하고 숙제를 제때 해가지 못하는 형우(가명, 11세)는 언제나 선생님께 꾸중을 듣곤 했다. 담임 선생님과의 면담에서 병원검사를 권유 받은 형우 부모님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찾은 병원에 서 ADHD라는 진단을 받았다.
이후 ADHD 치료에 대한 알아보시던 형우 부모님은, 정신과 약 복용 외에도 다양한 치료방법이 있다는 사실을 접하고 병원에서 처방 받은 약물로 치료해야 할 지 새로운 치료를 시도하는 것이 좋을지 고민에 빠졌다.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는 주의력결핍과 과잉행동장애를 주된 증상으로 하는 질환으로써 주의력결핍과 과잉행동장애가 동시에 있기도 하지만, 한 가지만 있을 수도 있다. 대체로 주의지속시간이 짧고 과잉행동, 충동성을 보이며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성인까지 증상이 이어지기도 한다.
ADHD는 전두엽의 기능이 저하되어 발생한다는 것이 정설이다. ADHD 아동들이 주로 보이는 주의력 부족, 충동성, 과잉행동 등이 모두 전두엽 기능이 저하될 때 나타나는 증상이기 때문이다.
15년간 ADHD와 틱장애를 중점적으로 진료해온 수인재한의원 안상훈원장은 "다행히 두뇌는 다른 신체부위와 다르게 학습이 가능한 기관이다" 라며 "뇌를 오장육부의 관점에서 개선될 수 있다고 보는 한의학 치료와 신경학적 두뇌훈련을 병행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한의학에서는 음(陰)의 기운이 부족하고 화(火)의 기운이 과도하면 말이 많고 행동이 차분하지 않다고 보며, 머리로 맑은 기운이 잘 상승하지 못하면 주의력이 부족해진다고 한다. 따라서 증상에 맞는 한약 처방과 침 치료를 통해 부족한 음의 기운을 보충하고 화의 기운을 줄이며 머리로 영양이 잘 상승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치료를 한다면 증상이 호전된다.
ADHD 환자의 뇌파는 일반인에 비해 느린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따라서 뇌파를 개선하는 훈련을 통해 ADHD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뇌파를 개선하는 대표적인 훈련 방법은 `뉴로피드백`이며, 뉴로피드백은 자기 스스로 좋은 뇌파가 나올 수 있도록 조절하는 훈련이다.
일정기간 훈련을 반복하면 뇌에 변화가 일어나 더 이상 훈련을 하지 않아도 학습된 것이 그대로 남아있게 된다. 예를 들어, 자전거를 연습하면 계속 탈 수 있거나 어렸을 때 외운 구구단을 반복하지 않아도 계속 기억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그 밖에 신경학적 두뇌훈련에는 `뉴로피드백` 뿐만 아니라, 각기 다른 감각들의 통합을 도와 신경계의 오류를 바로잡는` 감각통합훈련`이나 호흡을 통해 자율신경계를 안정시키는 `바이오피드백` 등이 있는데, 이런 훈련들을 통해 스스로 뇌파를 조절 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기면 ADHD 치료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