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494.46

  • 12.34
  • 0.50%
코스닥

693.73

  • 10.38
  • 1.52%
1/4

‘병원선’ 하지원, ‘긴장감+짜릿함’ 안긴 수술 역사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배우 하지원이 ‘병원선’에서 선보인 각종 수술이 재조명되며 드라마 속 잊혀지지 않을 명장면으로 회자되고 있다.

하지원이 MBC 수목드라마 ‘병원선’에서 선보인 각종 수술이 종영을 2회 앞두고 재조명되며 다시금 화제를 낳고 있다.

하지원은 ‘병원선’에서 데뷔 후 처음으로 의학 드라마에 도전하며, 천재 외과의사 송은재 역을 완벽하게 소화하기 위해 해부학 공부와 인체 장기 스케치 등 캐릭터 준비를 꼼꼼하게 이어온 바 있다. 하지원의 열정과 노력에 힘입어 ‘병원선’에서는 ‘1회 1수술’이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로 거의 매 회마다 각종 수술이 진행됐던 터. 모든 촬영에서 하지원은 긴장감과 감동, 스릴을 넘나드는 완벽한 수술 신을 선보여 시청자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병원선’ 첫 회부터 두성그룹 아들 장성호(조현재)의 간 이식 수술을 능숙하게 선보여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준 송은재(하지원)는 병원선 탑승 후, 열악한 상황 속 치과 의자에서 치과용 기구로 맹장 수술을 진행한 것은 물론 사고로 팔이 잘린 병원선 선원 강정호(송지호)의 팔 접합 수술까지 일사천리로 성공시켜 ‘병원선 히어로’로 거듭났다. 팔의 괴사를 막기 위해 손도끼로 강정호의 팔을 깔끔하게 잘라내는 모습은 인간미 없는 ‘괴물 의사’ 송은재의 냉철한 면모를 제대로 드러내며 신선한 충격을 안기기도 했다.

이후 송은재는 ‘병원선’에서 김재걸(이서원)의 엄마 한희숙(박준금)의 심장 박동 소리를 청진한 후 심근경색을 진단해 긴박한 응급 상황에서 목숨을 살렸다. 청진만으로 심근경색을 진단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었지만, 비슷한 증상으로 안타깝게 하늘나라로 떠난 자신의 엄마 오혜정(차화연)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담아 매일 심장 박동 소리를 복기하며 조깅을 한 송은재의 슬픈 집념이 빚어낸 결과였다. 이후에도 송은재는 김재걸의 어린 시절 집사 할아버지의 수술을 맡으며, 비과학적이라며 신뢰를 드러내지 않았던 한의사 김재걸의 ‘침술’과 콜라보레이션하며 멋진 협진을 드러내기도 했다.

무엇보다 쫄깃한 긴장감을 유발했던 것은 병원선을 납치한 마약 밀매 조직의 보스 수술이었다. 3시간 내로 수술을 성공하지 않으면 병원선 식구들의 목숨이 위험해지는 상황에서, 벌벌 떨던 송은재는 총상을 입은 보스의 몸 속에서 총알을 찾았다. 어수선한 수술방 분위기에 예민함을 드러내는 인간적인 모습을 보이다가도, 수술 도중 환자의 혈관이 터져 출혈이 심해지자 곽성(정인기)에게 전수받은 ‘자가수혈’ 비법과 함께 병원선 인원을 총 동원한 수혈로 극적 수술에 성공했다. 뒤이어 이어진 총격전에서 곽현이 총상을 입자, 자신의 몸을 추스를 겨를도 없이 곽현의 수술에 임해 감동을 안기기도 했다. 사랑하는 연인을 직접 수술하며 언뜻 언뜻 눈물을 보이다가도, 다시 정신을 다잡고 수술에 몰두하는 모습으로 강렬한 몰입과 뭉클함을 자아냈다.

한 번도 시도해보지 않았던 제왕절개 수술에도 성공하며 또다른 가능성을 드러내기도 했다. 수술 경험이 전무한 상황이었지만, 양수가 터져 위기에 처한 환자와 아기를 살리기 위해 곽현과 ‘찰떡 호흡’을 선보이며 아이를 받았다. 그러나 이른 출산 후 중태에 빠진 아기를 사이에 두고 ‘정치 싸움’이 시작되면서, 의료 사고 과실을 뒤집어쓴 송은재는 병원선과 거제제일병원 응급실에서 모두 잘리게 된 상황. 이러한 가운데 추원공(김광규)의 아내 김성희가 급성 간부전으로 생사를 오가면서, 송은재는 “환자를 살리고 싶다”며 수술방을 열어달라는 요청을 한 터다. 종영까지 단 2회 남은 가운데, ‘수술 장인’ 송은재가 또 한 번 수술에 멋지게 성공할 수 있을지 시선이 모인다.

하지원은 ‘병원선’에서 섬세한 연기력과 전문성이 필요한 수술 장면을 끊임없이 소화하면서, 집중력을 잃지 않는 연기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몰입을 배가시켰다. 화장기 없는 얼굴로 냉철하게 환자를 진단해 빠르게 수술을 진행하는 송은재의 멋진 카리스마는 하지원의 끊임없는 노력이 빚어낸 결과물. 나아가 찔러도 피 한 방울 나오지 않을 것 같던 ‘인간미 제로’ 송은재가 병원선 식구들을 만나게 되면서 서서히 변화하는 성장 과정 역시 더할 나위 없는 뭉클함을 자아냈다. ‘병원선’을 통해 하지원은 송은재라는 또 하나의 ‘인생 캐릭터’를 적립하며 배우로서 또 하나의 도전을 마무리하게 됐다.

이번 주 종영을 앞둔 ‘병원선’은 11월 1일과 2일 오후 10시 MBC에서 방송된다.


- 염색되는 샴푸, 대나무수 화장품 뜬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