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찬 바람이 많이 불고, 건조한 요즘.
이맘 때 조심해야 할 질병이 바로 수두입니다.
실제 지난달 발생한 수두 환자는 4,300여명. 지난해 같은 기간(2,200여명)과 비교하면 89% 급증했습니다. 최근 10년 사이에 가장 많은 월 단위 감염자가 발생한 겁니다.
지금 같은 감염 속도라면 연간 감염자가 6만명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안종균 연세대 세브란스 소아청소년과 교수
"여름, 가을되면서 수두 환자가 늘고 있다는 보고가 있다. 질병관리본부 통계에 따르면 대구·경북 중심으로 해서 수두 환자가 작년에 비해 증가하고 있다는 보고가 있다."
일반적으로 수두는 3~6세 아동들이 주로 걸리는 전염력 강한 2군 전염병입니다.
수두 대상포진 바이러스에 의해 생기는 수두는 미열로 시작해 온몸에 발전성 수포 즉, 물집이 1주일 가량 발생합니다.
물집은 보통 머리에서 처음 나타나 온 몸으로 퍼져나가는데, 반점이나 구진, 농포와 같은 다른 형태로 진행되기도 합니다.
이 과정에서 가려움증을 일으키며, 심할 경우 폐렴이나 뇌염 등의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수두는 말하거나 재채기할 때 나오는 침방울이나 피부 접촉을 통해 감염되는 만큼, 평소 손을 잘 씻고, 양치질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수두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 단체생활을 하는 어린이들에게 많이 발생하는 만큼, 면연력을 높이기 위해선 반드시 예방접종을 해야 합니다.
현재 수두의 경우 만 12세 이하까지는 무료 예방접종이 가능한 상황.
예방접종을 하더라도 100% 안심할 수 없지만, 제 때 예방접종을 하면 가볍게 앓고 지나가거나 합병증을 막을 수 있습니다.
특히, 12개월 이상 모든 유아들은 예방접종이 필요한데, 접종은 생후 12~15개월 사이에 한 차례 맞으면 됩니다.
<인터뷰> 안종균 연세대 세브란스 소아청소년과 교수
"수두는 예방접종을 맞은 환아에게도 발생한다는 보고가 있다. 하지만, 예방접종을 맞은 환아들은 증상이 경미하기 때문에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예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한번 앓은 뒤엔 끝나는 것이 아니라 통증이 매우 심한 대상포진으로 재발하기도 하는 수두
예방 접종과 함께 평소 개인위생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전문의들은 조언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박승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