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수영구 `광안1구역`이 동남권 최초 통합 재건축을 통한 분양을 앞두고 있다.
통합 재건축은 최근 활기를 띠는 사업 중 하나다. 여러 단지를 한번에 재건축하는 것으로 단지가 많을수록 갈등이 심화돼 재건축에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에 그간 부산 부동산 시장의 호황을 이끈 재건축 사업은 모두 단일단지 재건축이었다.
하지만 대지면적이 넓고 사업성이 높은 저층 재건축 아파트들은 대부분 사업이 마무리됐기 때문에 통합 재건축 구역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미 서울에서는 통합 재건축이 활발하게 진행돼 왔다. 동남권에서는 부산 수영구 광안동 1257번지 일원에 위치한 `광안1구역`이 최초다.
광안파크맨션 1, 2차, 오양평구맨션, 삼도그린맨션 4개 단지(총 798세대)가 단일 재건축 구역으로 지정돼 사업진행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동남권 최초로 11월에
GS건설이 `광안자이`를 분양하게 되며 통합 재건축구역에서는 `광안1구역`이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동래구 `수안1구역`과 `수안2구역` 그리고 최근 정비구역이 변경된 해운대구 `반여3구역`과 `반여3-1구역` 등은 모두 입지가 뛰어나 재건축에 대한 관심이 높았지만 2개단지 이상 재건축 진행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다. 하지만 광안1구역의 영향 때문인지 부동산114에 따르면 새동래1차는 27%, 해바라기2차 18%가 상승해 2017년 재건축아파트 중에서 가장 높은 가격 상승세로 통합 재건축에 대한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광안1구역 신경섭 조합장은 "4개 단지를 재건축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재건축에 대한 조합원들의 열기가 높아 사업을 빠르게 진행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전체 조합원 798세대 중 797세대인 99.8%가 분양신청으로 사업에 대한 높은 애착을 증명했다.
한편 `광안1구역`은 GS건설이 지하 3층, 지상 34층, 8개 동 규모로 총 971세대를 공급한다. 이 중 조합분양 797세대를 제외한 일반 분양 170세대에 대해 11월 초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