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주 금통위에 이어 오늘 국정감사에서도 기준금리 인상 시그널을 보냈습니다.
지난 2012년부터 시작된 금리 인하 기조에서 벗어나는 수순인데 그 사이 늘어난 가계부채가 문제입니다.
정원우 기자입니다.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기준금리 인상 시점이 임박했음을 알렸습니다.
<싱크>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
"금리 인상 시기가 곧 도래했다라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네요?"
<싱크>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현재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만 (경기 회복세가) 기조적인 흐름으로 자리잡을지는 확인은 필요하다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기준금리는 지난 2012년 7월(3.25-3.00) 인하를 시작으로 2015년부터 1%대 초저금리 시대를 지나 5년 여만에 인상을 앞두고 있습니다.
문제는 그동안 낮은 금리에 1,400조원까지 불어난 가계부채입니다.
가구당 평균 금융부채는 금리 인하가 시작된 2012년(3,684만원)과 비교하면 1천만원 이상 늘었습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p 올리면 가계의 연간 이자 부담은 2조3천억원이 늘어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특히 가계대출 가운데 금리 상승에 취약할 수 밖에 없는 변동금리 대출 비중이 높아진 것도 부담스럽습니다. (변동금리 67.2%, 8월 말 기준)
금리 인하가 시작된 이후 150조원 가까이 불어난 자영업자 대출 역시 빚 폭탄에 고스란히 노출돼 있습니다.
기준금리 인상과 관계없이 시장금리 상승으로 이미 빚 부담은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국내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기준금리보다도 한참 높은 2%를 넘었고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 금리는 지난달에만 5bp 상승(1.52%)했습니다.
한국경제TV 정원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