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재단 "전두환 회고록 재출간, 심각한 도전"…법적대응 밝혀
전두환 치매설 제기.. 신군부 인사 "건망증 수준 아니다""
전두환 치매설이 핫이슈로 떠올랐다.
5·18기념재단이 최근 재출간된 `전두환 회고록`(혼돈의 시대)에 대해 법적 대응에 나선 가운데, 전두환 치매설이 일부 언론에서 제기된 것.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양래 5·18재단 상임이사는 "법원 명령을 무시한 전두환 측 행동은 심각한 도전이라고 생각한다"며 "위법성에 관한 법률 조언을 받아 추가 대응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김 상임이사는 "다음 소송에서는 새로 출간한 책은 물론 기존 회고록 가운데 3권 내용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며 "1997년 대법원 유죄 확정판결을 두고 허위사실을 기재했는지 살펴보겠다"고 덧붙였다.
전두환 측은 회고록 총 3권 가운데 법원으로부터 출판·배포 금지 명령을 받은 1권만 문제가 된 33곳을 삭제해 지난 13일 재출간했다.
출판사 자작나무숲이 새로 인쇄한 회고록 1권을 보면, 책 포장지 띠지에 `법원의 가처분 결정 내용 수정본`임이 명시됐다.
책 중간중간 삭제된 부분에도 `법원의 가처분 결정에 의한 삭제`라는 설명이 일일이 붙어있다.
전두환은 지난 4월 출간한 회고록에서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폭동`으로 규정하고 자신을 `광주사태 치유 위한 씻김굿의 제물`이라고 주장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법원은 지난 8월 4일 5·18 민주화운동을 왜곡한 내용을 담은 회고록 출판과 배포를 금지해달라는 5·18기념재단 등의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으며, 이에 따라 기존 회고록은 유통이 중단된 상태였다.
이런 가운데 전두환의 정신건강 이상설도 제기돼 그 실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요신문은 복수의 제5공화국 신군부 인사들의 증언을 토대로 전두환이 치매를 앓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13일 보도했으며, 이후 상당수 언론들이 전두환 치매설을 보도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전두환 자택을 방문한 5공화국 신군부 인사 2명 중 한 명은 이 신문에 “전두환 전 대통령의 정신 상태가 온전하지 않다”며 “건망증으로 넘길 정도의 수준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다른 인사 역시 “이렇게 심각한 적은 처음”이라며 “이런 내용을 말하기가 껄끄럽지만 전두환 전 대통령을 본 신군부 사람들끼리 대화에서 치매에 걸렸다는 얘기가 계속 나왔다”고 고백했다.
한편 전두환의 큰 며느리가 운영하는 회사가 빚 8억원을 못 갚아 법인 회생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전두환씨 큰며느리 정도경씨가 운영하는 플로리스트 양성 기관 <스타일까사>는 지난달 25일 서울회생법원에 법인 회생 신청을 했다.
전두환 이미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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