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발표된 11.3 부동산 대책 이전에 분양한 재건축 단지들의 분양권 가격이 치솟고 있습니다.
특히 가락 시영아파트를 재건축한 송파 헬리오시티는 분양가 대비 무려 3억 원이나 뛰었습니다.
홍헌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가락시영을 재건축하는 송파 헬리오시티입니다.
9,500여 세대에 이르는 미니 신도시급 대단지임에도 분양가가 3.3㎡당 2,800만 원대로 비교적 낮게 책정돼 청약 당시 4만여 명이 몰렸습니다.
지난 달 이 단지의 전용면적 84㎡ 분양권은 12억 원에 거래돼 분양가 대비 무려 3억 원이나 뛰었습니다.
고덕주공2단지 재건축인 고덕 그라시움도 전용 84㎡ 분양권 가격이 분양가 보다 1억5천만 원 가량 오르며 9억 원을 훌쩍 넘어섰습니다.
11.3 대책 이전에 분양한 단지들은 1회에 한해 전매가 가능한 만큼 실수요 외에 투자 수요도 몰리고 있는 겁니다.
특히 8.2 대책으로 정비사업에 대한 규제가 한층 강화되면서 각종 규제에서 자유로운 이 단지들은 두 달 새 가격이 폭등했습니다.
<인터뷰> 신정섭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차장
"전국적으로 15년 이상 노후 아파트 비중이 절반 가까이 되고 있고 8.2 대책 등에 따라 정비사업에 대한 규제도 강화되면서 새 아파트에 대한 희소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조합원 지위 양도도 제한되고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부활이 임박하면서 몸값이 치솟고 있다는 겁니다.
대치동 은마아파트나 압구정 현대아파트 등 대규모 재건축 단지들의 사업 속도가 더뎌진 것도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단지들은 물론 잠원동 신반포자이나 아크로리버뷰 같은 단지들도 입주시점까지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국경제TV 홍헌표입니다.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