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스피가 연일 사상최고치 행진을 이어가며 코스닥과의 시가총액 격차를 더 벌렸습니다.
전문가들은 올 하반기 대형주 장세에 셀트리온의 코스피 이전상장까지 겹치면 양 시장의 격차는 더 벌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요.
김원규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코스피가 장중 2470선을 넘으며 또 사상최고치입니다.
연초 이후 코스피 시장 상승률은 21%, 하지만 코스닥 지수는 5% 오르는데 그쳤습니다.
이렇다보니 연초 1300조원이던 코스피 시가총액은 최근 1600조원을 넘어섰지만 코스닥 시가총액은 220조원대에 머물고 있습니다.
350조원을 넘어선 삼성전자의 시가총액보다 코스닥 시장 전체 시가총액이 130조원이나 적은 상황입니다.
올들어 코스피와 코스닥의 격차가 극심하게 벌어진데는 대형주 중에서도 전기전자 업종을 중심으로 한 시장 상승이 원인으로 꼽힙니다.
<전화인터뷰>
노근창 현대차투자증권 리서치 센터장
"코스피에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외국인들이 집중적으로 샀다. 그것이 지금과 같은 결과를 냈다. 나머지 IT(전기전자) 지수 상승까지 이어지고 있다. "
더불어 코스닥 시장의 대장주들이 줄줄이 가방을 싸고 코스피 이전을 결정한 것도 코스닥 시장 소외 현상을 키운 요인입니다.
올해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 2위였던 카카오가 코스피로 이전했고 최근에는 시총 1위인 셀트리온마저 코스피 이전을 결의한 상태입니다.
실제 시가총액 18조원대인 셀트리온이 코스피로 이전할 경우 코스닥 시장 시총이 1%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문가들은 연말까지도 대형주 중심의 시장 상승이 예상된다며 당분간 양시장의 격차는 더 벌어질 것으로 전망합니다.
<전화인터뷰>
구용욱 미래에셋대우 리서치 센터장
"결국 실적이 받춰줘야 시장이 오를 수밖에 없다. (코스피)쏠림현상이 지속될 것이다. 지금상황에서는 어쩔 수 없다"
연일 '코스피 사상 최고가'라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지만 IT 대형주 쏠림 장세 탓에, 코스닥 중소형주에 투자한 일반 투자자들의 상대적 박탈감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원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