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 메시-이니에스타와 인증샷. (사진=이승우 인스타그램) |
한국축구 기대주 이승우(19, 엘라스 베로나)가 국제축구연맹(FIFA)의 징계에 대해 “고통스러웠다”고 언급했다.
이승우는 지난 9일(한국시간) 스페인 일간지 ‘문도 데포르티보’와 인터뷰에서 근황을 전했다.
매체는 이승우에게 바르셀로나를 떠난 후 어떻게 지내느냐고 물었다. 이승우는 “이탈리아 생활에 만족한다”면서 “동료들이 세심하게 도와줘서 잘 적응하고 있다. 스페인 클럽과 닮아 빠르게 녹아들고 있다”고 답했다.
이승우는 베로나로 이적한 이유에 대해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이다. 12살 때부터 7년간 스페인에 머물렀다”면서 “이탈리아 세리에A를 경험하고 싶었다. 여러 선택지가 있었지만 최종적으로 베로나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FIFA의 유소년 징계에 대해서도 속마음을 털어놨다. 바르셀로나는 18세 미만 선수의 해외 이적 규정을 어겨 FIFA로부터 징계를 받았다.
이 여파로 ‘바르셀로나의 미래’로 불렸던 이승우와 백승호, 장결희에게 불똥이 튀었다. 특히 이승우는 2014년부터 2년 이상 정규리그에 나서지 못해 실전감각이 떨어졌다. 성장기에 경기에 출전하지 못해 타격이 컸다.
이승우는 당시를 떠올리며 “정말 괴로운 시간이었다. 축구를 좋아하는 15세 소년이 뛰지 못하는 점이 고통스러웠다. 나와 같은 징계를 받은 동료들도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언급했다.
FIFA의 징계가 아니었다면 이승우는 바르셀로나 B팀 에이스로 활약할 가능성이 컸다. 징계 전까지 정규리그와 클럽 대항전에서 발군의 기량으로 팀을 이끌었다. 스페인 현지에서는 ‘리오넬 메시의 진짜 후계자’로 비유하며 기대를 걸었다.
하지만 FIFA의 징계로 이승우는 많은 불이익을 겪었다. 베로나에서 꿈을 펼치게 된 그가 ‘일보 후퇴 후 이보 전진’ 마음가짐으로 어두운 한국축구의 태양이 될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