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전날인 3일 귀성 차량이 대거 쏟아져 나오면서 고속도로 하행선이 심각한 정체를 빚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아침부터 경부선 등 주요 고속도로 정체 구간이 급격히 늘기 시작해 오전 10시30분 현재 480㎞가 넘는 구간에서 차량이 시속 40㎞ 미만으로 느리게 운행하고 있다.
경부고속도로 부산방향은 기흥휴게소→안성나들목, 망향휴게소→천안분기점, 목천나들목→남이분기점, 회덕분기점→비룡나들목 등 82.3㎞ 구간에서 차량이 제 속도를 내기 어렵다.
서해안고속도로 목포방향은 화성휴게소→행담도휴게소, 동서천분기점→동군산나들목 등 58.7㎞ 구간에서, 중부고속도로 통영방향은 이천휴게소→남이천나들목, 진천나들목→증평나들목, 오창휴게소→남이분기점 등 60.3㎞ 구간에서 정체가 매우 심하다.
영동고속도로 강릉방향은 신갈분기점→양지나들목, 둔대분기점→군포나들목 등 29.9㎞ 구간에서 차량이 거북이 운행 중이며, 서울양양고속도로 양양방향 서종나들목→설악나들목 12.8㎞를 통과하는 데 1시간 가까이 걸린다.
오전 11시 승용차로 서울요금소를 출발하면 대전까지 3시간20분, 대구까지 4시간36분, 부산까지 5시간40분, 울산까지 5시간35분, 광주까지 5시간10분, 목포까지 5시간40분, 강릉까지 3시간20분, 양양까지 2시간40분 소요된다.
도로공사는 오전 10시30분까지 18만대가 서울을 빠져나갔고, 자정까지 모두 52만대가 서울을 떠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예상되는 전체 고속도로 이용 차량은 449만대로 예상된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오전 11∼12시 정체가 절정에 이르렀다가 점차 감소세로 들어서겠지만, 오후 중에는 정체가 지속될 것"이라며 "오후 8시께에는 해소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