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류석춘 혁신위원장은 1일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한국당이 패배할 경우 홍준표 대표가 사퇴해야 한다고 밝혔다.
류 위원장은 이날 BBS 라디오 `허성우의 뉴스와 사람들`과의 인터뷰에서 "지방선거에서 실패할 경우 당 대표가 물러나는 것은 책임정치의 마지막 절차"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내년 지방선거에서 한국당 승패의 기준에 대해 "영남에서 잃고 서울에서 선전하지 못하면 실패한 것"이라며 서울과 영남권 등 모두 6곳의 광역단체장 선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류 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에 앞서 홍 대표가 지난달 29일 기자간담회에서 한 말과 맥을 같이한다.
당시 홍 대표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 6곳을 지켜내지 못하면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류 위원장은 또 "이번 선거구도에서 `한국당이 영남에서 무조건 내리꽂으면 지팡이라도 당선된다`는 말은 실현 불가능하다. 공천을 제대로 안 하면 참패한다"고 전망하면서 `전략공천 대폭 확대` 등 혁신위가 마련한 지방선거 공천 혁신안의 이행을 촉구했다.
이어 류 위원장은 "(한국당 의석이) 120석이 넘어야 여러 법안에 반대할 힘이 생긴다"며 "한국당 입장에서는 현재 의석수를 한 석이라도 늘려야 하는 절박한 입장"이라며 보수우파 통합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바른정당과의 통합과 관련, "현실과 타협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 있다. 바른정당 내 `절대 합치지 않겠다`는 분들이 있다"며 대대적인 통합 대신 바른정당 의원들의 선별적 복당 가능성을 언급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친박(친박근혜)계 핵심 의원들의 자진탈당 권유를 포함해 이미 4차례의 혁신안을 발표한 류 위원장은 "혁신안이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비토(거부) 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만약에 비토 되면 중대결심을 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