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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티베트 방문 금지…美메신저 왓츠앱도 전면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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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지도부의 재편이 이뤄지는 제19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19대)를 앞두고 중국 당국이 티베트 방문을 금지하고 외국 메신저를 전면 차단하는 등 내부 통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6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 중문판 등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여행사에 내달 18일부터 시작되는 19차 당 대회 기간에 시짱(西藏) 자치구 여행을 금지하는 지침을 내렸다.

익명의 한 소식통은 19차 당 대회 기간에 외국인은 물론이고 인접 칭하이(靑海) 성에 사는 티베트족도 시짱 자치구에 들어갈 수 없게 됐다고 전했다.

시짱 현지에서 여행 중인 관광객도 내달 17일 전에는 모두 시짱을 떠나야 한다. 라싸(拉薩)에 있는 중국 국제여행사 관계자는 AP통신에 내달 29일 전까지 외국인은 시짱 방문 특별통행증을 발급받을 수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외국인 투숙이 가능한 호텔도 예약이 불가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중국 인터넷 서비스업체들이 지난 23일을 기점으로 미국 메신저인 왓츠앱 접속을 전면 차단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이 보도했다.

왓츠앱은 미국 페이스북의 메신저 앱 중 하나로, 중국에서는 최근 몇 달 동안 이미지나 영상 전송 등 일부 기능이 차단됐다가 풀리기를 반복했다.

문자 전송을 포함해 왓츠앱 접속이 전면 차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 중국으로 상륙을 시도했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구글 등에 이어 왓츠앱도 당국의 검열 명단에 오르게 됐다.

이번 조치는 19차 당 대회를 앞두고 당국이 민감한 외부 정보 유입을 차단하고 여론통제를 강화하려는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에서는 토종 메신저 앱인 위챗이 더 널리 쓰이지만, 왓츠앱은 강력한 암호화 기능 때문에 반체제 인사 등이 이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인터넷 주권` 확보를 명분으로 인터넷 검열 시스템인 `만리방화벽`(Great Firewall)을 통해 구글과 페이스북, 유튜브 등을 막고 있다.

이 때문에 중국 내 외국계 기업 등은 가상사설망(VPN)을 통해 우회 접속해왔다.

왓츠앱은 이번 사안에 대한 언급을 내놓지 않았다.

FT는 "페이스북 창업주인 마크 저커버그는 지난해 중국을 방문해 베이징의 스모그 속에서도 달리기하는 사진을 띄우기도 했다"면서 "하지만 왓츠앱 차단이 중국 사업 확대를 바라던 페이스북에는 타격을 주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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