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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중국에 맞서다'…효성의 베트남 성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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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8 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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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치솟는 인건비 부담에 최근 중국 대신 베트남을 찾는 우리 기업들이 늘고 있습니다.

    사업 성과도 우수하지만 우리 기업들에 대한 베트남 현지에서의 인기 또한 높다고 합니다.

    성공 비결이 뭘까요? 임원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베트남 경제 수도, 호찌민에서 차로 한 시간 거리에 있는 동나이 년짝 공단.

    불과 10여 년 전만 해도 이 곳은 고무나무들이 우거진 숲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효성과 LG, 포스코 등 국내 기업 공장들이 즐비합니다.

    값싼 전력과 노동력이 우리 기업들의 '베트남 러시'를 이끌었습니다.

    [인터뷰] 레방단 / 베트남 관세청 동나이성 세관장

    "한국 기업들의 동나이에 대한 투자로 소득이 오르면서 베트남 경제에 청신호라 할 만큼 경제 발전에 큰 도움이 됐습니다."

    탄성섬유 '스판덱스'와 타이어 보강재 '타이어코드'를 만드는 효성의 경우 이 곳 베트남에서 공장을 돌린 지 10년도 안돼 20배 넘는 매출을 올렸습니다.

    또 두 품목이 '세계 1등'으로 우뚝 서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습니다.

    물론 눈에 보이는 경영실적 만이 '베트남 성공 스토리'의 전부가 아닙니다.

    [스탠딩]

    "파란 지붕들로 가득한 이 곳 효성 베트남 법인은 약 37만 평 규모입니다.

    축구장 110개가 들어가는 넓이인데요.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 생산기지를 넘어 이 곳 베트남 법인은 팽창하는 중국 기업들을 견제하는 역할까지 하고 있습니다."

    중국 기업들의 거센 추격에 국내 기업들은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상황.

    생산기지를 넘어 베트남은 우리 기업들의 동남아시장 수호를 위한 거점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고부가가치 제품을 개발하면 베트남에서 싸고 질 좋게 만들어 '가격' 만을 앞세운 중국산 제품들의 진출에 맞서는 형국입니다.

    [인터뷰] 김치형 / 효성 베트남 법인장

    "한국은 R&D를 통해서 신제품, 특수제품, 차별화된 제품을 생산하고 (베트남 등) 해외 기지들은 일반화 돼 있는 원사를 생산·공급함으로써 둘다 서로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됩니다."

    또 높은 임금과 출퇴근 버스나 기숙사 지원, 지역사회 공헌 덕에 효성은 베트남 현지에서 '일하고 싶은 기업' 우선 순위에 꼽힙니다.

    [인터뷰] 쯔엉 / 효성 베트남 법인 직원

    "입사한 지 1년 됐는데 여기 효성에서 일을 해보니 직장 생활도 좋고 대우도 좋아서 계속 일을 하고 있습니다."

    '사드 보복'을 비롯해 갈수록 중국에서 발 붙이기 힘들다는 우리 기업들의 아우성 속에 효성 베트남 법인은 모범 답안으로서, 오늘도 성공 스토리를 써 내려가고 있습니다.

    베트남 동나이에서 한국경제TV 임원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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