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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은 사랑한다’ 종영, 결말 아쉬워도 의미있는 발자취 ‘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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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0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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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월화특별기획 ‘왕은 사랑한다’(제작 유스토리나인, 감독 김상협, 작가 송지나)가 홍종현과 윤아를 떠나보낸 임시완의 외로운 모습을 남기고 종영했다.


    ‘왕은 사랑한다’는 임시완, 임윤아, 홍종현, 장영남 등 배우들의 빛나는 열연과 탄탄한 캐릭터 서사, 쫄깃한 궁중 정치와 애틋한 삼각 멜로, 아름다운 미술과 영상미의 조화로 매니아 시청층을 만들며 종영까지 화제성과 인기를 이어갔다.


    # 임시완, 역대급 카리스마 세자 탄생! ‘갓시완’, 기준을 만들다!


    임시완은 국보급 연기력으로 역대급 카리스마 세자 ‘왕원’을 탄생시켰고, 어떤 순간에도 ‘왕원’이라는 캐릭터를 이해하게 만들었다. 선악의 양면성을 모두 지닌 입체적인 캐릭터의 복잡한 심리를 섬세하면서도 폭발적인 연기력으로 표현하며 시청자의 공감을 자아낸 것.


    그는 스스로를 늑대 개라 여기며 경계하는 혼혈 왕세자의 모습을 나노 연기력으로 그려냈다. 그의 눈빛, 손짓, 목소리톤, 눈썹 움직임 하나까지 왕원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한 그의 남다른 고민과 노력이 반영된 결과였다. 이 같은 노력은 그의 캐릭터를 때론 사랑스럽게, 때론 안쓰럽게, 때론 카리스마 있게, 때론 섬뜩하게 그려내며 팔색조 같은 매력을 발산, 시청자들의 심장을 요동치게 했다.


    은산에게 사랑을 속삭일 때, 자신의 사람을 지키기 위해 칼을 휘두를 때, 어머니에게 힘을 갖게 해달라고 청할 때, 어머니의 죽음에 오열할 때, 단칼에 적을 처단할 때 그 어떤 순간에도 시청자를 자신의 상황에 몰입케 했고 납득시켰다. 섬뜩한 흑화와 핏빛 폭주도 임시완으로 하여금 짜릿한 카타르시스로 치환됐다. 그는 왕원이 느끼는 감정을 보다 짜릿하게 증폭시켜 전달했고, 시청자들은 순간 순간 변화하는 그의 소름 돋는 연기력에 ‘갓시완’이라고 극찬을 보냈다.


    이에 그가 연기한 매 순간이 명장면이었다. 은산을 새장에 가둬 자신의 곁에 두겠다고 천진난만하게 말하는 새장신, 오금을 저리게 한 충렬왕과의 팽팽한 대립, 원성공주가 죽은 후 오열을 쏟아내는 장면, 거침없이 칼을 휘둘러 무비를 베는 장면 등 ‘왕은 사랑한다’ 속 모든 ‘왕원’이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 임윤아-홍종현-정보석-장영남-오민석, 국보급 배우 열전! 배우의 재발견!


    ‘왕은 사랑한다’는 캐릭터의 섬세한 심리 묘사를 주요 소재로 하는 만큼 배우들의 연기력이 중요한 드라마였다. 임시완을 비롯해 임윤아, 홍종현 등 연기내공을 쌓아온 배우들과 정보석-장영남-오민석 등 국보급 베테랑 배우들의 미친 연기력이 컬래버레이션을 이루며 촘촘하고 짜임새 있게 극을 채워갔다.


    임윤아는 연기 변신에 성공하며 ‘20대 대표 여배우’로 우뚝 섰다. 국내 사극에 첫 도전한 임윤아는 안정적인 사극 발성과 역동적인 움직임으로 극 초반 시청자들의 시선을 강탈했다. 특히 그의 비주얼 만큼이나 매력적인 연기력은 시청자를 매혹시켰다. 그가 맡은 ‘은산’은 자신 때문에 어머니가 죽은 것이라는 트라우마로 미각까지 잃은 채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아가는 인물. 강단 있는 결단력과 거침없는 행동력으로 ‘외유내강’의 매력을 뽐내면서도 유리구슬처럼 맑은 눈동자를 통해 전해지는 슬픔과 한은 시청자들에게 먹먹함을 자아내며 은산이라는 캐릭터에 닥빙을 유발했다. 홍종현은 왕린 역을 맡아 애처롭고 묵묵한 외사랑의 아픔을 그려냈다. 전작에서 악역으로 존재감을 뽐낸 그는 ‘왕은 사랑한다’를 통해 한 단계 성장한 연기력을 뽐내며 여심을 흔들었다.


    정보석-장영남-오민석은 극에 남다른 무게감과 긴장감을 선사하며 쫄깃한 재미를 선사했다. 특히 장영남은 서릿발처럼 주변을 얼려버리는 냉혹한 카리스마와 애처로운 모성애를 오가며 시청자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무엇보다 작약꽃을 손에 쥔 채 죽음을 맞이하는 그 순간 장영남의 연기력은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폭발시키기에 충분했다.


    # 가슴 울리는 명대사+아름다운 영상미! 깊은 여운 남겼다!


    ‘왕은 사랑한다’를 통해 가슴을 울리는 명대사와 속마음 내레이션이 쏟아져 나왔다. “넌 내 마지막인가보다”, “그것이 쓸쓸하지만 나의 우정”, “차라리 모르는 게 좋았을 겁니다 아무리 고와도 좋아하지 말 걸”, “잘못하셨습니다 잘 지켜오던 제 마음을 열게 했으니깐요” 등 여운이 담긴 명대사가 심장을 요동치게 만들었다. 더불어 ‘나보다 너를 더 사랑해버린 나의 이야기’, ‘내 마음이 매일 매일 한 조각씩 부숴진다’, ‘이제 알겠다. 때때로 내 마음이 왜 그리 설레고 아팠는지. 내가 우정을 다치게 할까 봐 무서워서’, ‘나 자신보다 더 믿었던 벗은 나를 속이기 시작했고 내 여인과 나 사이에는 건널 수 없는 강이 흐르기 시작했다’ 등 역대급 내레이션이 쏟아졌고 깊은 여운을 남겼다.


    또한 아름다운 영상미가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카메라 구도, 색감 표현, 소품 및 의상, 세트, 촬영지 등을 아름답게 활용해 깊은 울림과 세심한 감정이 담긴 드라마를 탄생시켰다. 자연의 힘을 활용해 아름다운 영상미의 결정체를 만들어냈고, 시청자들의 눈호강을 책임졌다. 특히 여백이 선사하는 분위기, 구도가 주는 위압감, 빛과 색감을 활용해 만드는 섬세한 감성을 완성도 높은 연출력으로 이끌어 내며 시청자의 열띤 반응을 얻었다.


    # 국내외 강타! 팬아트 풍년+방영 전 30여개국 해외 선판매! ‘뜨거운 왕사앓이’


    ‘왕은 사랑한다’는 방송 시작 전부터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등을 통해 회자되며 화제를 불러 모았다. 특히 시청자들은 극중 캐릭터에게 애칭 선사, 장면의 재구성, 팬아트 등 ‘왕은 사랑한다’를 주제로 하는 2차 창작 콘텐츠를 온라인에 공유하며 작품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왕은 사랑한다’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사랑을 받으며 화제성을 불러 일으켰다. 방영 전 중국, 일본, 대만 등 아시아 국가는 물론 미주, 오세아니아, 유럽 등에 선 판매 되는 쾌거를 이룬 것. 북미, 중남미, 유럽, 호주, 대만,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부르나이에서 한국과 동시 방영됐고, 비키 채널 등에서 재생수 1위를 기록하는 등 좋은 성과를 얻었다. 지난 8일부터 쇼치쿠 방송국을 통해 일본에서도 첫 방송을 시작했고, 순차적으로 태국, 필리핀, 베트남, 미얀마, 등에서도 방영될 예정이어서 국내 종영 후에도 뜨거운 글로벌 인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왕은 사랑한다’는 고려 시대를 배경으로 세 남녀의 엇갈린 사랑과 욕망을 그린 팩션 사극으로,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 속 지난 19일 40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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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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