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교부가 일본을 향해 위안부 기록물의 유네스코(UNESCO)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간섭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8일 정례브리핑에서 한국과 중국 등이 위안부 기록물의 유네스코 등재 추진하는 것에 대한 평론을 요구받고 이러한 입장을 표명했다.
루 대변인은 "오늘은 9·18 만주사변일로 위안부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면서 "위안부를 강제로 동원한 것은 일본 군국주의가 2차대전 기간 저지른 엄중한 반인류 범죄행위로 명백한 증거가 있어 부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중국, 한국 등과 지역 민간단체가 위안부 기록물을 유네스코 유산에 올리려고 하는 데 이는 전 세계에 침략 전쟁의 잔혹성을 알리고 인류 존엄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된다"면서 "유네스코의 취지에 딱 맞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이 위안부 기록물의 유네스코 등재를 저지하기 위해 유네스코 분담금을 가지고 위협하는 것을 겨냥해 "회비 납부는 유엔 회원국의 의무"라면서 "중국은 일본이 역사를 반성한 뒤 위안부 신청 문제를 간섭하지 말고 정확히 다루길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루 대변인은 그러면서 "일본은 책임감 있는 태도로 위안부 문제를 적절히 처리해야 하고 국제사회, 특히 아시아 이웃 국가에 신뢰를 주는 행동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중국 등 8개국 14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국제연대위원회는 위안부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유네스코에 2천744건의 기록물을 신청했으며 이달 중에 최종 결정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