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나디나는 끝내기 안타 포함 3안타 4타점으로 맹활약했다.(사진=KIA 타이거즈) |
지난 주 최고의 장면은 버나디나가 연출해냈다. 과정은 힘겨웠으나 끝내 웃었다.
9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시즌 15차전 경기는 연장 접전 끝에 11회말 터진 버나디나의 끝내기 안타로 KIA가 삼성에 6-5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KIA는 이날 승리로 상대전적 12승 3패의 절대적 우위와 함께 2위 두산과 승차를 4.5게임차로 벌렸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외국인 타자 버나디나였다. 버나디나는 6타석 5타수 3안타 4타점 볼넷 1개을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가장 극적인 순간은 11회말이었다. 1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버나디나는 우중간을 가르는 안타를 기록. 1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마운드에서는 승리는 챙기지 못했으나 선발 임기영이 5이닝 1실점(자책)으로 호투했다. 임기영은 최근 경기 가운데 가장 안정적은 피칭을 했다.
반면 삼성은 안주형이 3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을 펼쳤으나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또한 선발 황수범이 5이닝 4실점으로 강판된 가운데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백정현이 3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경기는 최근 KIA의 패턴과 흡사했다.
1회말 KIA는 무사 2,3루 찬스에서 김선빈의 진루타로 선취 득점을 올렸다. 계속된 공격에서 최형우의 땅볼 때 다시 1점을 추가하며 2-0으로 산뜻한 출발을 했다. 리드를 당하던 삼성은 5회초 2사 1,3루에서 안주형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 KIA를 압박하는 듯 했다.
하지만 5회말 KIA는 1사 2,3루의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타석에 들어선 버나디나가 좌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때린 사이에 2명의 주자가 모두 홈을 밟으며 4-2로 달아났다.
삼성은 7회초 2사 2루의 기회에서 조동찬이 1타점 적시타를 기록했다. 계속된 공격에서 안주형이 중월 2루타를 기록하며 1점을 추가. 4-3으로 따라붙었다. 또한 9회초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는 1사 2루에서 러프의 1타점 적시타로 가볍게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이원석 타석에서 역전타를 터트렸다.
시종 리드를 지키던 KIA는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동점을 만들며 연장으로 승무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던 11회말 1사 1루에서 버나디나가 우중간을 가르는 안타로 1루 주자를 불러들이며 경기는 KIA의 승리로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