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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휴스턴 허리케인, 끝나지 않은 '물폭탄'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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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휴스턴 허리케인 `하비`가 강타한 27일(현지시간) 지역 주민들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앞으로 며칠 동안 `물폭탄`이 더 쏟아질 것으로 예보되면서다.

미 국립기상청(NWS)은 미국 휴스턴 허리케인이 텍사스 주에서 빠져나가기 전 누적 강우량이 최대 1.3m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의 키에 맞먹는 수치로, 단 이틀간 연간 누적 강우량에 맞먹는 물폭탄이 쏟아진 셈이다.

NWS는 성명에서 "이번 폭우의 범위와 강도는 이전의 그 어떤 경험도 뛰어넘는다"고 밝혔다. 지난 24시간 동안 휴스턴과 인근 갤버스턴에 610mm(2피트) 이상의 비가 내렸고, 앞으로 510mm(20인치)가량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한 NWS는 지역에 따라 향후 며칠 동안 380∼630mm(15∼25인치)의 추가 강수량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USA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이번 미국 휴스턴 허리케인 무서움은 바람이나 그 속도, 또는 폭풍해일이 아니라 엄청난 양의 습기를 품고 느린 속도로 빙 돌아가는 경로로 움직인다는 점에 있다. 같은 지역을 왔다갔다 하면서 시간당 10㎝(4인치)의 비를 집중적으로 뿌리는 하비의 특징이 홍수 피해를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재난당국은 현재까지 2천 건 이상의 긴급구조활동이 이뤄졌다고 강조했지만, 사망자만도 이미 최소 5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자도 속출하고 있다. 헬리콥터, 비행선부터 차체가 높은 차량까지 총동원돼 구조에 나서고 있으나, 계속되는 폭우로 피해 지역이 확대되면서 당국의 구조활동은 한계를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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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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