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중위값 6억 넘어…전세도 4억
전용면적 84~134㎡ 431가구 분양
서울 아파트 값 고공행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8.2 부동산 대책으로 청약 조건도 까다로워져 내 집 마련이 녹록치 않다. 이에 따라 탈(脫) 서울 현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서울과 인접한 경기권에서 새 아파트를 찾는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전체 서울 아파트 평균 중위가격은 6월 기준 6억2116만원을 기록했다. 지난 4월(6억267만원) 처음으로 6억원을 돌파한 뒤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중위가격은 주택 매매가격을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중앙에 위치하는 값이다.
전세값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서울 아파트 전세 중위가격은 2014년 9월에 3억47만원을 기록하며 3억원을 처음으로 넘어선 이후 6월 기준 4억988만원에 달한다.
치솟는 서울 아파트값에 경기도로 이주하는 인구도 늘어나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올해 1~5월까지 서울에서 21만7000명이 빠져나간 반면, 경기도는 40만2000명이 유입됐다.
철도, 도시고속도로 등 우수한 교토망도 더해진 것도 탈 서울을 부추기고 있다. 실제로 김포는 내년 김포도시철도 개통을 앞둔데다 올림픽대로, 강변북로를 잇는 김포한강로 등 도로망도 잘 갖춰 현재 미분양도 `제로(0)`를 기록 중이다.
특히 이번 8.2 부동산 대책으로 서울은 대출규제가 강화된 만큼 인(In) 서울 부담은 더욱 커진 분위기다. 서울은 무주택자여도 LTV(담보인정비율)·DTI(총부채상환비율) 50%를 적용 받고 1주택자 중 주택담보대출을 1건 이상 보유한 경우 LTV·DTI 모두 30%로 강화된다.
예를 들어 서울 6억원 아파트를 분양 받을 경우 최대 4억2000만원을 은행 대출없이 마련해야 한다. 반면 비조정대상지역은 기존처럼 최대 집값의 70%까지 대출받을 수 있어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다.
부동산 전문가는 "8.2 부동산 대책으로 기존 아파트 구매는 물론 새 아파트 청약 문턱도 더 높아져 서울 인근 경기도 아파트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위례, 하남, 고양 등 조정대상지역도 집값이 치솟은데다 규제가 강화돼 김포 등에 분양을 앞둔 단지에 관심이 높아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탈 서울 거주자 선호도가 높은 곳에 분양도 이어진다.
GS건설은 김포시 걸포동 걸포3지구에서 `한강메트로자이 2차`를 9월 분양 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84㎡ 294가구 ▲99㎡ 134가구 ▲134㎡(펜트하우스) 3가구 등 총 431가구 규모로 앞서 분양을 마친 1차와 더불어 총 4229가구의 자이 브랜드 타운이 완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