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에서 방송불가 판정을 받은 가수 이승환의 신곡 ‘돈의 신’이 가사가 공개됐다.
이승환은 신곡발매를 앞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돈의 신’ 가사가 담긴 이미지컷을 선보였다.
이승환이 주진우 기자 등과 함께 작업했다고 밝힌 ‘돈의 신’은 “늬들은 고작 사람이나 사랑 따윌 믿지? 난 돈을 믿어”라는 1인칭 화자 시점의 가사로 시작해 “나는 나는 돈의 신, 오 나의 개돼지”에 이르는 직설적인 풍자가 담겨 있다.
노랫말에 어우러지는 경쾌한 멜로디와 웅장한 사운드 또한 인상적인 곡이다.
가사 이미지와 함께 게재된 참여 뮤지션들의 면면 또한 놀랍기 그지없다. 세계적인 연주자, 마스터링 엔지니어부터 인디씬의 촉망 받는 인재까지 다양하고 적절하게 배치해 사운드의 무게감을 더했다.
록오페라 장르라고 알려진 이승환의 ‘돈의 신‘은 신나고 후련한 청량감을 안겨줄 것이라고 소속사 드림팩토리는 전하고 있다.
‘돈의 신’은 이승환 12집 <FALL TO FLY 後>에 수록될 예정이다.
한편 이승환 신곡 ‘돈의 신’은 22일 MBC 심의실로부터 일부 가사내용을 이유로 ‘방송불가’ 판정을 받았다. 반면 KBS에서는 ‘적격’ 판정을 받아 심의를 통과했다.
이승환은 “가사 내용은 팩트를 충실히 반영하기 위해 변호사 검증까지 마쳤으며 그 어떤 욕설이나 성적 묘사, 비속어도 없다”며 유감을 표했다. 이어 “이번 심의 결과를 통해 자체 블랙리스트의 존재를 시인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마저 든다”며 “음악인이 한정된 주제 안에서만 노래해야 한다는 문화적 폭력을 자행한 것 또한 방송사의 대중문화 발전 역할에 대한 공적 책무를 저버리는 것이라 하겠다. 그들이 지키고 싶어하는 가치나 인물이 무엇이고 누구인지 사뭇 궁금해진다”고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