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테러 핵심 용의자가 닷새 만에 경찰에 사살된 가운데, 또 다른 용의자들의 행방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엘파이스 등 현지언론들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께 흰색 밴 차량이 바르셀로나 구시가지 람블라스 거리와 카탈루냐 광장을 잇는 지점에서 갑자기 보도에 있던 군중을 향해 돌진했다.
문제의 밴 차량 운전자는 군중들을 차로 친 직후 빠져나와 도주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용의자 1명이 경찰에 체포됐고, 곧이어 다른 한 명의 용의자도 체포됐다.
EFE 통신에 따르면 먼저 체포된 용의자는 `드리스 엘와크비르`라는 이름의 모로코 국적 남성으로, 범행에 사용된 밴 차량을 렌터카 업체에서 대여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이 용의자는 범행 가담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바르셀로나 테러 직후에는 인근 남부 해안도시에서도 같은 수법의 차량돌진테러가 발생했다. 경찰은 18일(현지시간) 새벽 바르셀로나에서 남쪽으로 100㎞ 떨어진 해안도시 캄브릴스에서 테러리스트 용의자 5명을 체포 작전 끝에 사살했다.
경찰은 IS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한 스페인 차량 연쇄 테러와 연관된 용의자를 12명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아부야쿱을 제외한 나머지 용의자들은 앞서 경찰의 총격으로 죽거나 체포됐다.
또한 바르셀로나 차량 테러 사건 때 흰색 밴을 몰았던 유력 용의자인 유네스 아부야쿱도 경찰에 의해 사살됐다.
22살의 아부야쿱은 모로코 이민 2세로 카탈루냐 주의 리폴이라는 도시에서 주로 살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KBS뉴스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