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군과 인도군이 접경지대에서 난투극을 벌이는 장면이 포착됐다.
인도 매체 더 프린트와 NDTV 등은 지난 15일 판공 호수 인근에서 집단패싸움을 벌이는 중국군과 인도군의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20일 공개했다.
판공호수는 중국과 인도의 경계에 위치한 곳이다. 이날 싸움은 인도 북부 잠무-카슈미르 주 라다크에 호수 인근에서 벌어졌는데, 국경을 넘으려던 중국군이 인도군과 충돌하면서 일촉즉발의 상황이 연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의 싸움은 처음엔 언쟁을 벌이는 순이었으나 서로에게 돌을 던지는 등 점차 거세졌다. 동영상에는 수십명의 군인이 뒤엉켜 몸싸움을 벌이고 몽둥이를 휘두르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중국군과 인도군은 인도 동북부 시킴 인근 도카라(부탄명 도클람·중국명 둥랑<洞朗>)에서 국경 문제로 두 달 넘게 대치하며 무력충돌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인민해방군 서부군구는 18일 77집단군 소속 기갑부대 등 10여개 부대가 참여하는 대규모 군사훈련을 실시, 인도에 무력시위를 벌였다.
중국군은 지난 7월에도 티베트 산악지역에서 실탄 사격 훈련을 한 데 이어 근래 간쑤 성과 칭하이 성 사이에 있는 치롄산 일대에서 실전에 대비한 훈련을 벌였다.
인도군은 중국의 계속되는 군사훈련에 분쟁 지역인 도카라와 인근 국경 지역인 시킴 등에 산악사단과 보병사단 등 병력을 4만5천여 명까지 늘리며 맞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