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미 FTA 개정 협상 여부를 논의하기 위한 첫 회의가 오는 22일 서울에서 열립니다.
양국의 통상 현안을 꼼꼼히 살펴보자는 우리와 달리 미국은 즉각 개정을 요구할 것으로 보여서
두 나라간 팽팽한 줄다리기가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반기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미 FTA 개정 문제 논의를 위한 첫 회의, 한미 FTA 공동위원회가 오는 22일 서울에서 열립니다.
지난달 미국이 한미FTA 공동위 개최를 요구한 지 한 달 만입니다.
당초 회의개최 장소를 놓고 미국은 워싱턴을, 우리나라는 서울을 제안하면서 기싸움을 벌여왔는데,
결국 미국이 우리 측의 요구를 수용해 첫 회의는 서울에서 열리게 됐습니다.
일단 협상 초반 두 나라 간 힘겨루기에서는 한국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셈입니다.
김현종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는 영상회의를 통해 공동위의 방향을 정하고
무역대표부 비서실장과 대표보 등이 한국을 찾아 구체적인 안건을 조율할 예정입니다.
미국의 즉각적인 한미 FTA 개정협상 요구에 맞서 우리나라는 한미 FTA 통해 두 나라가 거둔 무역 성과를 부각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는 전략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밝혔던 입장을 이어나가겠다는 겁니다.
<녹취> 문재인 대통령
"우리가 상품 부분에서는 이익을 보지만 서비스 부분에서는 적자를 보고 있고, 이런 점들을 충분히 제시하면서 국익 균형을 지켜내는 당당한 협상을 할 수 있을 것"
정부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 기반인 러스트벨트와 양돈업계, 재계 등 미국 내부에서도 한미 FTA 개정협상에 반발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이번 공동위를 계기로 협상 주도권을 쥐는데 총력을 기울일 방침입니다.
한국경제TV 반기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