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의 대북한 제재,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10년, 그린스펀발 채권거품론, 한반도 지정학적 위험. 지난주 이후 이 시간을 통해 어두운 주제들만 다뤘는데요. 상황이 크게 바뀐 것은 없습니다만 오늘은 분위기를 전환해 보기 위해 일부러 밝은 주제를 선택했습니다.
최근 들어 유럽 경제를 ‘유토피아’라고 평가해 ‘골디락스’라 평가하는 미국경제와 대조가 되는 상황인데요. ‘유토피아’과 ‘골다락스’, 다 좋은 용어이긴 하지만 어느 것이 더 나은지 오늘은 이 문제를 알아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도움 말씀을 주기 위해 한국경제신문사의 한 상 춘 논설위원이 이 자리에 나와 계십니다.
한 위원님! 안녕하십니까? 최근 들어 유럽과 미국 경제를 얘기할 때 ‘유토피아’다 ‘골디락스’라는 용어가 자주 등장하는데요. 먼저 용어 설명부터 해 주시지요.
- 유토피아, T. 모어 없는(ou)+장소(toppos)
- 옥스포드 이코노믹, 유럽 경제 ‘유토피아’
- 골디락스, 영국 전래동화서 유래된 용어
- 너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이상 경제’
- 메스터 총재(CL), 미국 경제 ‘골디락스’
골디락스와 유토피아. 어느 것이 좋은지는 미국과 유럽 경제를 평가해 봐야 알 수 있을텐 데요. 최근 미국경제 골디락스 논쟁은 1990년대 후반과 차이가 있지 않습니까?
- 물가상승, 리플레이션과 인플레이션 구분
- 리플레이션, 적정수준 밑에서 인플레이션
- 리플레이션에서 골디락스 논쟁으로 발전
- 1990년대 후반 골디락스, ‘고성장-저물가’
- 2017년 골디락스, ‘저성장과 저물가’ 회복
그렇다면 미국 경제에 ‘골디락스’라는 용어가 붙이기는 어딘가 어색해 보이는데요. 실제로 미국 경제 상황은 어떻습니까?
- 올 1Q 1.4%, 작년에 이어 유럽에 뒤져
- 2Q 속보치 2.6%, 예상치 2.8%를 밑돌아
- IMF 전망, 4월 2.3->2.1%, 내년 2.5->2.1%
- 올해 주가 상승분, 5대 기업이 65% 기여
- 5대 기업 실적, 해외 비중이 60% 차지
- 해외실적 높은 가장 큰 이유는 ‘달러 약세’
반면에 유럽경제는 어떻습니까? ‘유토피아’라는 용어가 붙을 정도라면 그만큼 유럽 경제가 좋다는 얘기일 텐데요. 실제로 어떤 상황입니까?
- 지난 1년간 성장률 2.1%, 11년 이후 최고치
- 경기순환 상으로 17분기 연속 성장세 지속
- 회원국별 ‘decoupling’에서 ‘coupling’ 현상
- 그리스 국채 발행, PIIGS 재정위기 극복
- 실업률 9.1%, 09년 2월 이후 최저치 기록
유럽 경제가 ‘유토피아’라 불리울 만큼 개선됨에 따라 유럽통합도 다시 순조롭게 추진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 않습니까?
- 작년 6월, 브렉시트 통과로 유럽통합 균열
- 올해 3월, 네덜란드 총선서 극우세력 참패
- 올해 5월, 프랑스 대선서 마크롱 후보 당선
- 마크롱, ‘강한 프랑스’와 유럽통합’ 동시 추구
- 올해 9월, 독일 총선서 메르켈 4연임 당선
유럽 통합이 재봉합되고 유럽 경제가 ‘유토피아’라는 용어가 붙을 정도로 좋다면 가장 어색한 국가가 영국이지 않습니까?
- 작년 6월 23일, 브렉시트 국민투표 통과
- 우려곡절 끝에 올해 6월말부터 협상 시작
- 분위기 역전, 협상 주도권 영국이 빼앗겨
- 영국 내에서 브렉시트 재투표 운동 지속
- 오히려 스코틀랜드 분리독립 운동 거세져
우문이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이제는 글로벌 리스크로 악화된 한반도 지정학적 위험으로부터 가장 안정한 것도 유럽이 ‘유토피아’로 평가받는 이유입니까?
- 한반도 지정학적 위험, 글로벌 리스크
- 미국, 북한과 갈등과 마찰 직접 상대자
- 일본, 북한 핵 우산과 ICBM의 사정권
- 중국, 북한 위협으로부터 자유롭지 않아
- 유럽, 북한 위험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안전
‘골디락스와 유토피아’. 어느 것이 좋은지 평가를 내려야 겠는데요. 양국의 통화가치를 보면 결론을 낼 수 있지 않습니까?
- 올 1Q중 ‘1유로=1달러’ 하회 여부 주목
- 3월 네덜란드 총선 이후 유로화 변곡점
- 마크롱 당선 후 1.14달러 이상으로 회복
- 7월 Fed 회의 후 1.17∼1.18달러대 진입
- 메르켈 연임 성공, 1.20∼1.30달러 예상
지금까지 한국경제신문사의 한 상 춘 논설위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