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은 15일(현지시간) 영국이 EU에서 공식 탈퇴하면서 EU 관세동맹에 임시로 머무는 방안을 제안하기로 한 데 대해 주의 깊게 검토해볼 것이라고 밝혔다.
EU 집행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영국의 이 같은 제안에 대해 "우리는 영국 정부가 브렉시트협상에 관한 입장을 잇따라 발표하는 것을 진정한 협상 시작 국면으로 향하는 긍정적인 조치로 본다"면서 "시간은 계속 흘러가고 있고, 이런 태도가 협상의 진전을 가져올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EU는 다만 브렉시트 협상에서 영국의 EU 탈퇴조건에 관해 충분한 진전이 이뤄진 후에 브렉시트 이후 양국관계를 다룰 수있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EU와 영국은 브렉시트 이후 상대 영토에 잔류하는 국민의 권리, 이른바 이혼합의금으로 불리는 영국의 EU 재정기여금 문제, EU에 속한 아일랜드와 영국 영토인 북아일랜드 국경문제 등 영국의 EU 탈퇴조건에 대해 우선 협상을 벌인 뒤 진전이 있을 경우 양측간 FTA(자유무역협정) 등 미래관계에 대해 논의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한편, 영국 정부는 이날 2019년 3월 EU를 탈퇴할 때 EU관세동맹(EUCU)에서도 탈퇴하되 갑작스러운 통관절차 혼란을 막기 위해 수개월간 EU관세동맹에 임시로 머무는 방안을 추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그동안 EU를 떠나면서 EU 시민의 국내 유입 억제를 위해 EU 단일시장과 EU관세동맹 이탈을 감수하는 이른바 `하드 브렉시트`를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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