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8월 현재 전국 29개 지역이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돼 있는 데요.
자칫 풍선효과를 기대하고 이 지역에 투자했다간 낭패를 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근형 기자입니다.
<기자>
올초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된 경기도 화성시.
올해 이 지역에 공급되는 주택물량은 모두 2만4천여 가구로 수도권 전체 공급물량(12만7천 가구)의 20%에 달합니다.
미분양 물량이 쌓이고 있는데, 공급은 계속 늘다보니 상황은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내년에도 화성시에는 수도권에서 가장 많은 3만 가구가, 내 후년에는 1만7천 가구가 추가 공급될 예정입니다.
전체 29개 미분양관리지역 가운데 화성처럼 올해 초부터 지금까지 7개월째 지정이 해제되지 않고 있는 지역은 모두 18곳.
이 지역들은 미분양 물량이 소진되기 전까지 분양권 프리미엄 형성이나 매매가 상승을 기대하기 쉽지 않습니다.
8.2 부동산 대책에 따른 풍선효과를 기대하기에는 리스크가 너무 크다는 겁니다.
[인터뷰] 김은경 삼성증권 차장
“이번에 조상대상에서 빗겨간 곳들이 송도 제외하고는 자체적으로도 공급이 많아질 지역이라거나 선호도가 많이 떨어질 지역이라거나 풍선효과나 반사이익을 크게 기대하기 어려운지역이라고 보여요.”
이 같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미분양관리지역에서 내 집을 마련하려는 수요는 점차 늘고 있습니다.
실제 경북 김천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분양권 최초 계약, 다시 말해 새 주택을 분양받는 사례가 크게 늘었습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실거주 목적이 아니라면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한다고 조언합니다.
[인터뷰] 강여정 한국감정원 주택통계부장
"미분양 주택이라 가격이 싼 것 같아서 나중에 오를 거라고 기대해서 섣불리 투자목적으로 사기보다는 실제 그쪽 지역에서 거주한다든지 집이 없다 라든지 그런 분들이 사시는 게 맞겠죠."
당분간 공급과잉 문제가 해결되기 어려운 만큼 단기 투자 목적으로 접근하는 건 자제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한국경제TV 이근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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