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예상보다 강한 `8.2 부동산 대책` 과 주식시장에 대한 과세강화 방안 등 강력한 규제책이 동시에 나오면서 투자자산 시장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대책 이후의 시장 분위기를 신동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고강도의 부동산 대책이 나온 이후 투자자산 시장은 일단 관망세입니다.
당장 자금을 빼기도 힘들 뿐더라 뺀다한들 마땅히 투자할 곳을 찾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한동안 부동산 시장으로 몰렸던 시중 유동자금이 정부의 강력한 규제에 다른 곳으로 밀려들어가는 `풍선효과`가 나올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디만 현재로선 이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흘러드는 모습은 감지되지 않습니다.
<인터뷰> 고준석 신한은행 부동산자문센터장
"시장 움직임은 투자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단기부동자금) 규모가 늘어나고 있다. 투자는 못하고 있다. 그러한 자금들이 묶여있다"
주식 시장 역시 자금의 대량 유출 등의 모습은 감지되지 않는 가운데 다만 MMF 등 부동자금 증가는 눈에 띕니다.
실제로 증시 주변을 들고 나는 초단기자금인 머니마켓펀드(MMF)는 정부의 부동산대책과 세법개정안 발표 후 20조원 가량 늘어 134조원 대로 올라섰습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시중 자금이 국내 주식시장을 등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주식양도 차익 과세가 단계적으로 강화되고 앞으로 과세 대상자의 범위가 꽤 넓어지는 만큼 다른 투자대안 찾기에 투자자들이 나설 것이라는 겁니다.
당장 올 연말까지는 비과세 상품을 활용하는 단기 전략을 쓰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세금을 조금이라도 덜 낼 수 있는 해외주식 등에 자산으로 이른바 슈퍼리치들이 투자 포트폴리오를 적극적으로 조정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증권사는 물론 은행들의 상담창구는 불이났습니다.
<인터뷰> 이호재 KEB 하나은행 영업1부 PB 팀장
"상담이 많다. 하지만 당장 움직이진 않다. 관망하는 자세다. 규모가 크니깐 쉽게 움직이지 않는다. 지켜보자. 어떻게 될지 보자. 다만 신규 부동산에 투자하고자 하는 자금은 아예 접거나 보류하는 경우가 많다. 많이 당황해 하는 모습이다. 투자 대기했던 자금 있고 여긴 아니구나 생각에 (그런 자금을) 이익이 높은 곳이라면 그곳으로 포트폴리오 다시 짤려고 하고 있다.
MMF가 134조원대로 올라선 것은 물론 이번 정부의 부동산 규제와 주식양도차익 과세 강화 등으로 시중 부동자금이 1,000조원을 훨쩍 넘어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신동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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