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자에이가 이란대표팀에서 퇴출될 위기에 놓였다. (사진=JTBC3 폭스스포츠 캡처) |
이란 축구대표팀 주장 마수드 쇼자에이(33·파니오니오스 FC)가 대표팀에서 퇴출될 위기에 놓였다.
쇼자에이와 이란 출신 팀 동료 에산 하지사피(27)는 지난 5일(현지시간)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린 소속팀 파니오니오스(그리스)와 마카비 텔아비브(이스라엘)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경기에 출전했다.
경기 직후 이스라엘 외교부는 트위터를 통해 “이란 출신의 쇼자에이와 하지사피가 이스라엘 클럽과 경기를 벌였다. 이란의 금기를 깬 그들의 프로정신을 높이 평가한다”고 글을 올렸다.
이에 이란축구협회가 유감을 표명했다. 이란은 이스라엘을 적대국으로 규정하고 접촉을 금하고 있다.
이란축구협회는 같은 날 쇼자에이와 하지사피의 행동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란협회는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 철저히 조사하겠다”면서 “쇼자에이와 하지사피는 이스라엘 원정경기에 출전하지 않았으나 홈경기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왜 원정경기처럼 거부하지 않았나”라면서 그들의 의도를 밝혀내겠다라고 밝혔다.
이란 체육 청소년부도 “관련 자료를 수집해 검토한 뒤 해당 선수에 대해 징계하겠다”라고 전했다.
이란대표팀은 오는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과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A조 9차전을 치른다. 쇼자에이와 하지사피는 이란대표팀 주축이다. 이들이 빠진다면 한국에 호재가 될 전망이다.
현재 이란이 승점 20점으로 조 1위를 확정했다. 한국은 승점 13으로 2위를 달리고 있다. 조 3위 우즈베키스탄에 불과 승점 1점 차로 앞서있어 안심하긴 이르다. 이란협회가 쇼자에이에 대해 어떤 징계를 내릴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