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국내 첫 잠수함 수출…인도네시아 해군에 인도

대우조선해양이 국내 최초로 잠수함을 수출했습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011년 인도네시아 국방부로부터 수주한 1,400톤급 잠수함 3척 가운데 초도함의 인도식을 오늘(2일)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가졌다고 밝혔습니다.

인도식에는 리아미잘드 리아꾸두 인도네시아 국방부 장관과 대우조선해양 정성립 사장 등 내외빈 8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나가파사(NAGAPASA)’함으로 명명된 잠수함은 1988년 독일로부터 기술을 전수받아 대우조선해양이 독자 개발한 대한민국 최초 수출형 잠수함으로, 전장 61m, 1,400톤급 규모입니다.

40명의 승조원을 태우고 1만8520Km거리인 부산항에서 미국 LA항까지 중간기항 없이 왕복 운항할 수 있습니다.

또 어뢰, 기뢰 등의 무기를 발사할 수 있는 8개의 발사관과 최신 무기체계로 무장한 공격형 잠수함으로 계약 당시 잠수함 3척의 수주 금액은 약 11억 달러, 한화 약 1조 3천억원에 달했습니다.

`나가파사`란 이름은 고대 힌두 신들 중 하나인 인드라지트가 사용하던 뱀머리 화살촉이 특징인 화살로 이 화살을 쏘면 적들이 모두 잠든다는 힌두 신화에서 유래했습니다.

대우조선해양 정성립 사장은 “대한민국 최초 수출 잠수함을 성공리에 인도해 새로운 역사를 기록함과 동시에 전 세계에 대우조선해양의 잠수함 분야 기술 경쟁력을 입증하게 됐다.”며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우리나라 해군력 강화에 기여함은 물론 인도네시아 해군의 수중전력 증강계획에 발맞춰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이어가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인도네시아 잠수함 2번함은 연내 인도를 목표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에서 건조 중에 있으며, 3번함은 옥포조선소에서 블록형태로 건조후 대우조선해양의 기술지원 아래 인도네시아 국영조선소인 PT.PAL 조선소에서 최종 조립해 2018년까지 순차적으로 인도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