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대를 풍비했던 트렌스젠더 방송인 하리수가 오랜만에 대중 앞에 나서면서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하리수는 1일 방영된 MBC 에브리원 `비디오스타`의 `췍췍 똘통령 특집 별에서 온 스타` 편에 출연해 자신을 둘러싼 성형 논란과 최근 미키정과의 합의 이혼 심경 등을 가감없는 솔직 토크를 선보였다.
지난해 남편 미키정과 합의 이혼으로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하리수가 7년만에 방송을 통해 근황을 공개하면서 그가 과거 성상납 요구 등 트렌스젠더 연예인으로서 겪었던 고충들에 관심이 쏠린다.
하리수는 지난 2011년 방송된
SBS 스페셜 `하리수 10년, 그녀를 꿈꾸다`에서 트렌스젠더라는 이유만으로 성적인 요구를 받았던 사실을 고백했다.
하리수는 "미팅을 했는데 그 쪽에서 내가 아주 마음에 든다고 계약을 하자고 했다. 다른 사람의 호적으로 계약할 수 없어 내가 트랜스젠더임을 밝혔는데, 그 쪽에서 나에 대해 확인을 하고 싶다면서 옷을 벗어보라는 둥, 같이 한 번 잠을 자보자는 둥 그런 요구도 있었다"고 상처가 된 당시 상황을 털어놨다.
또 하리수는 트렌스젠더라는 이유로 행사 섭외가 갑자기 취소되는 일이 빈번했다며 그 고충을 실감케 했다. 그는 가수 활동 당시 "한 음악 PD가 `내가 PD를 하는 동안에는 절대 하리수를 방송에 세우지 않겠다`고 얘기했다"고 전하기도 해 충격을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