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이 목성의 `폭풍`을 공개했다.
이미지들은 대적점(大赤點)으로 불리는 폭풍의 모습을 담은 화면으로, 지난 10일 무인 목성 탐사선 `주노(Juno)`가 폭풍 위를 근접 비행하면서 촬영한 것들이다.
주노를 이용한 목성 관측을 주관하는 미국 사우스웨스트연구원(SwRI) 책임 연구원 스콧 볼턴은 "지난 수백 년간 과학자들은 목성의 대적점을 관찰하고 놀라고 이론을 제시해 왔다"며 "이제 가장 좋은 이미지를 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고 AFP가 13일(현지시간) 전했다.
과학자들은 그동안 폭풍이 왜 일어나는지 알기 위해 노력해왔다.
볼턴은 주노가 폭풍 위 9천㎞ 상공 위를 날면서 8개의 도구를 이용해 수집한 자료들을 분석하는 데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대적점의 폭은 지난 4월 3일 측정 당시 지구의 1.3배인 1만6천350㎞로 측정됐다.
대적점은 1830년 관측됐으며 350년 이상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2011년 발사된 주노는 지난해 목성 궤도에 진입했다.
다음번 주노의 근접비행은 9월 초로 예정돼 있다.
나사 행성학 책임자 짐 그린은 "모두가 간절히 기다렸던 목성의 대적점 이미지는 말 그대로 예술과 과학의 `완벽한 폭풍`"이라며 "우주의 아름다움과 흥분을 함께 맛볼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