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강남 재건축 아파트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각종 규제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는 물론 실수요자들의 매수 문의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8월에 가계부채 종합대책이 나온 이후에는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추격 매수는 자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홍헌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문재인 정부의 첫 번째 부동산 대책인 6.19 대책에도 불구하고 강남 불패 신화는 좀처럼 흔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서울 강남의 대표적인 재건축 단지인 대치동 은마아파트.
이 아파트 전용면적 84㎡는 지난 달 14억 원에 거래됐습니다.
불과 2년 만에 4억 원이나 뛴 겁니다.
대치동 학원가 등이 가까워 실수요층이 두텁다는 게 이 단지의 특징입니다.
또 다른 재건축 단지인 잠실 주공5단지 역시 전용면적 84㎡가 최근 16억 원에 거래돼 사상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잠실은 50층 이상 초고층 재건축이 가능해 진 만큼,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큰 상황입니다.
강남4구는 교통과 학군, 편의시설 등 생활환경이 가장 잘 갖춰져 있는 지역인 만큼, 웬만한 규제에는 꿈쩍을 하지 않습니다.
전문가들도 앞으로 4~5년 후 강남에 들어서는 새 아파트들의 시세가 3.3㎡당 최소 7,000만 원은 넘을 것이기 때문에 아직도 추가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다만 올 하반기부터 추가 금융규제가 도입되고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도 현실화될 가능성이 큰 만큼, 추격매수는 자제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인터뷰> 채미옥 한국감정원 부동산연구원장
"강남4구는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에 적용을 안 받는 지역에 대해서는 가격이 조금 더 올라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하지만 올라가는 폭이 큰 폭으로 올라가기는 어렵다. 정부의 6.19 대책 이후에 8월에 새로운 금융규제 강화정책이 나올 것이기 때문에 거기에 따라서 시장움직임은 조금 달라질 것이다."
내년부터 DSR 등 각종 금융규제가 본격적으로 적용되기 시작하면 강남 불패 신화도 흔들릴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한국경제TV 홍헌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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