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산우이역과 신설동역을 잇는 경전철이 오는 9월 개통됩니다.
서울에서는 처음으로 개통되는 경전철인 만큼 기대가 큰 상황인데요.
일부에선 수요예측에 실패해 파산절차에 들어간 의정부 경전철의 사례를 답습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주비 기자입니다.
<기자>
신설동역과 북한산우이역을 잇는 우이신설선.
서울 동북부 11.4km 구간을 달리는 이 노선은 서울시가 추진한 첫 경전철로 오는 9월 개통을 앞두고 있습니다.
지난 2009년 첫 삽을 떴지만 안전 문제 등으로 사업이 지연돼 당초 계획보다 개통시기가 3년이나 늦어졌습니다.
[인터뷰] 서상일 우이신설경전철(주) 대표
"열차 시행 운행 기간을 당초 개통 예정일인 7월 29일에서 약 한 달 간 연장해 미흡한 점을 철저히 보완토록 하겠습니다."
개통이 여러 차례 늦춰지다 보니 여기저기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먼저 10년 전에 한 수요예측을 지금 그대로 적용할 수 있겠냐는 겁니다.
수요예측에 실패해 결국 파산절차에 들어간 의정부 경전철의 사례를 보면 가볍게 넘길 일이 아닙니다.
전문가들은 하루 이용객이 13만 명에 달할 것이란 수요예측은 현실적이지 않다고 지적합니다.
[인터뷰] 박수진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지금은 노령화도 많아지고 제일 큰 변수가 무임승차라는 변수가 생기지 않았습니까. 수요예측도 당연히 완화되는 추세고 인구도 줄고 있고, 무임승차 때문에 매출도 줄고 있고…."
현재 운영 중인 용인과 김해부산 경전철도 적자를 면치 못하는 상황.
우이신설선 운영사는 다른 경전철보다 꼼꼼하게 수요예측을 했기 때문에 문제될 게 없다고 주장합니다.
한편 서울시는 우이신설선에 이어 7개가 넘는 경전철 사업을 추가로 추진한다는 계획입니다.
한국경제TV 이주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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