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초복을 앞두고 동물보호단체들이 개식용을 반대하며 큰 논란이 일고 있다.
해마다 반복되는 이슈지만 동물단체들은 지난해 “아빠는 멍멍이 안 먹지?”라는 문구와 함께 아이와 반려견이 나란히 있는 사진을 공항버스 광고로 게재하면서 개식용 문제를 이슈화했다.
올해는 `이제 그만 잡수시개`를 슬로건으로 "생명을 존중하는 우리 선조들의 지혜를 후세대가 계승 발전시켜 나아가야 한다"며 "이번 축제를 통해 개고기가 식탁에 올라오기까지 벌어지는 불법요소들과 비윤리적인 실태가 알려져 개고기 소비가 감소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동물반려인 1000만명 시대를 맞이 개 식용문화는 크게 위축되고 있다.
개에 대한 인식이 과거 음식이 아닌 `가족`으로 점차 바뀌고 있기 때문인데,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서울시내 보신탕집은 2005년 528곳에서 2014년에는 329곳으로 40% 가까이 줄었다.
하지만 개농장 운영자들로 구성된 육견협회는 개식용을 계속 요구하고 있다. 동물보호단체가 주장하는 각종 문제는 개식용이 합법화되면 해결된다는 입장이다.
현재 식용이라는 이유로 연간 100만 마리, 하루 2,740마리의 개들이 법의 사각지대 속에서 도축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축산법에는 개가 포함되어 있지만 축산물 위생관리법에는 개가 포함되어 있지 않다.
동물단체 카라와 이정미 정의당 의원은 환경부로부터 가축분뇨처리시설 신고 의무가 있는 개농장의 자료를 요구해 최소 2,862개 농장에서 78만1,740 마리 이상이 사육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농식품부 한 관계자는 “개 식용 문제가 사회적 논란이 되고 있지만 이를 직접적으로 다룰 수 있는 법 조항이 없는 것도 사실”이라며 “어느 한 부처가 이를 주도하기 보다는 식품의약품안전처, 환경부 등 관계 부처들의 지혜를 모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