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으로 적발된
LG 트윈스의 좌완 투수 윤지웅(29)이 이병규(43) 스카이스포츠 해설위원에게 "의도치 않은 피해를 줬다"며 사죄했다.
LG 관계자는 10일 연합뉴스 통화에서 "윤지웅과 통화한 결과 윤지웅은 지인들과 회식을 하다가 인근에 (전날 은퇴식을 치른) 이병규 위원이 가족, 지인들과 함께 있다고 해서 인사만 드리고 온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지웅은 다시 지인들과 모임에 합류한 뒤 귀가하던 중에 사고가 난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이날 술을 마시고 운전을 한 혐의로 윤지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윤지웅은 이날 오전 6시 30분께 송파구 신천동의 한 아파트 단지 뒷길에서 면허 취소 수준인 혈중알코올농도 0.151%의 상태로 벤츠 승용차를 운전한 혐의를 받는다.
윤지웅은 같은 팀 선배인 이병규 위원의 은퇴식에서 술을 마시고 귀가하던 길이었다고 진술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하지만 해당 사건 보도 직후 이병규 위원은 "윤지웅과 술자리에 동석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LG 관계자는 윤지웅이 경찰 진술 과정에서 이병규 위원의 얘기를 꺼낸 것이 와전된 것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윤지웅이 이병규 위원과 관련된 보도가 나간 뒤 이병규 위원에게 의도치 않은 피해를 줘 무척 죄송스러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LG는 이병규와 술자리 여부와 관계없이 윤지웅에게 음주 운전과 관련된 책임을 물어 시즌 잔여경기 출장 정지 및 벌금 1천만원의 중징계를 내렸다.